[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이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의 대대적인 리빌딩을 지시했다.


20일 '시나'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쉬자인 회장이 이날 광저우 헝다가 2018 중국 슈퍼리그(1부) 11라운드 베이징 런허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한 후 직접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리빌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광저우는 지난 2일 구이저우 즈청에 패해 FA컵에서 탈락한 것을 시작으로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톈진 취안젠에 8강 진출 티켓을 내주고 슈퍼리그에서도 1무 2패를 거두는 등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ACL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한 상황에서 리그 순위는 5위. 광저우가 리그 중반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5위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슈퍼리그 승격 후 처음이다.


이에 격분한 쉬자인 회장은 대규모 리빌딩을 결정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고, 이와 함께 자국 선수에 대해서도 23세 이상 선수라면 성역 없이 교체를 단행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슈퍼리그는 한 시즌에 외국인 선수를 최대 6명까지 등록할 수 있어 이미 겨울 이적 시장에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등록한 광저우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단 2명의 외국인 선수만 교체할 수 있다. 광저우는 현재 현재 히카르두 굴라트, 알란, 네마냐 구델리, 김영권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교체 대상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광저우는 최근 과도한 지출을 억제하는 중국축구협회의 방향성을 존중하고 이를 따르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쉬자인 회장의 분노가 과연 이를 깨고 다시 한번 세계 축구계의 이목을 끄는 대형 영입을 성사시킬지, 방향성을 지키며 명성보다는 실속을 따지는 영입에 착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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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