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숙 (2)
디모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이 22일 첫 디지털 싱글 ‘우산이 없어’를 공개하며 본업인 가수로 돌아온다. 지숙의 솔로 행보는 지난 8월 비투비 일훈과 함께한 디지털 싱글 ‘배시시’ 이후 9개월만이다.

오롯이 혼자만의 목소리로 디지털 싱글앨범을 가득 채운 지숙은 본격적으로 솔로 가수로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데뷔 후 첫 단발머리를 시도하는 등 외적인 변화도 선택한 지숙은 “몇개월동안 준비하며 내 손때가 묻은 결과물이 나와 뿌듯하고 감회가 새롭다. 글씨도 내가 직접 쓰고 사진 셀렉트도 직접 했는데 내 얼굴도 많이 들어갔다. 개인 앨범이 나왔다는 사실이 신기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레인보우의 메인보컬인 지숙이지만 솔로 앨범에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고스란히 내 목소리만 들어가다 보니 제일 먼저 부담감이 있었다. ‘나만의 어떤 뉘앙스를 담을 수 있을까’, ‘내 목소리만 담긴 앨범이 성공적일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사실 본업이 아닌 것은 재밌게 금방 시작하고 부담감이 덜한데 가수는 내 본업이기에 시작하기 쉽지 않았다. 실력적인 부분도 염두하다보니 어깨 무게가 느껴졌다.”

지숙은 레인보우 멤버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며 자신이 가진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노래가 나오기 전에 멤버들에게 들려줬는데 칭찬과 응원을 해줬다. 일부러 좋은 말만 하지 않는데 곡과 나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줬다. 무언가 얹혀있는 것이 내려가는게 느껴졌다.”

‘그림일기’, 타이틀곡 ‘우산이 없어’ 그리고 ‘에델바이스’가 수록된 이번 앨범은 서정적인 가사와 감성을 자극 하는 사운드 그리고 그동안 지숙이 보여주지 않는 보컬로서의 반전 매력으로 채워졌다. 지숙은 “나랑 맞지 않는 것 같고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부르다 보니 입에 착착 붙었다. 레인보우나 OST 등 다양한 장르를 해왔는데 그 동안 단련이 많이 됐다. ‘우산이 없어’는 가사도 정말 좋고 비오는 날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MBC ‘복면가왕’이나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가수로서 역량을 뽐내기도한 지숙이지만 아직 대중에게 솔로가수 지숙이 낯선것도 사실이다. “무언가 음악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회사를 들어올때도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첫 술에 배 부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금 앨범을 내는 것 자체가 음악 활동의 시작점이다. 이번 계기로 노래하는 지숙을 많이 보여드릴 것 같다. 또 음악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지숙은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을 전했을때 기뻐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팬이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 응원해 주시는 말한마디가 감사하고 앞으로도 기대를 충족시킬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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