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한국 여자배구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세계 최강 중국을 잡은 데 이어 세계 5위 러시아 마저 가볍게 요리했다.

차해원 감독의 여자 배구대표팀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회 2주차 6조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4 25-17)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터키 액자시바시)이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21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영(10점·흥국생명)과 김희진(9점·IBK기업은행)이 김연경의 공격에 힘을 실어주며 러시아를 제압했다.

한국이 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은 것은 1978년 구소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이후 40년 만이다. 러시아전 역대 전적은 8승 46패가 됐다.

한국은 앞서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1주차 3경기에서 중국을 3-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편, 세르비아(3위)와 함께 유럽 최강으로 꼽히는 러시아는 세계 랭킹 5위다. 10위의 한국보다 5계단 높다. 러시아는 평균 신장 186cm의 큰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한국은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패턴 플레이를 구사하며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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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