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영화 감독 우디 앨런의 수양 딸 딜런 패로가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전 부인 미아 패로의 입양 아들인 모세 패로가 앨런을 대변하고 나섰다.


모세는 23일(현지 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들의 외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모세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어머니 미아 패로가 입양한 딸 순이 프레빈과 결혼한 우디 앨런을 감쌌다.


앨런은 미아 패로의 세 번째 남편으로, 미아 패로가 두 번째 남편 사이에서 입양한 딸 순이 프레빈과 불륜을 저질러 이혼했다. 이후 우디 앨런과 순이 프레빈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이들 역시 한국인 여자아이를 입양한 바 있다.


모세는 글을 통해 "순이 프레빈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데이트를 했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순이 프레빈이 스무 살이었을 때 어머니 미아 패로가 먼저 우디 앨런에게 딸 순이와 시간을 보낼 것을 부탁했다. 그 때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우디 앨런과 순이 프레빈의 사이는 불편한 결과고 가족들에게 혼란을 안겼다. 하지만 미아 패로의 말처럼 가족이 뒤흔들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모세는 "순이 프레빈은 어렸을 때부터 미아 패로의 가장 큰 희생양이었다. 어머니 미아 패로는 순이 프레빈이 어렸을 때 그의 머리에 큰 도자기를 던진 적이 있고, 이후에도 그를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장애 아동들을 학대하며 키웠다. 나는 장애를 가진 형제를 침대나 옷장으로 밀치는 어머니의 모습을 봤다. 심지어 소아마비가 있는 아이가 사소한 잘못을 저질렀을 때 한밤 중에 밖으로 쫓아내는 벌을 주기도 했다"고 학대를 폭로했다.


자신의 여동생의 죽음에 대해서도 "언론에서는 여동생이 우울증으로 21세에 사망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우울증의 근원은 어머니였다. 탐은 미아와 싸운 후 약을 먹고 자살했다. 어머니는 탐이 앞을 보지 못해 괴로워해서 자살했다고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다"며 여동생이 어머니 때문에 세상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딜런 패로는 아버지인 앨런에게 7세 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우디 앨런은 적극 반박했다. 당시 딜런 패로는 수년 전부터 성폭행 사실을 폭로해왔지만, 엄마인 미아 패로의 거짓말에 세뇌된 것이라는 앨런의 주장에 사람들이 쉽게 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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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로마 위드 러브' 공식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