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주호, 승리를 위해~!
축구대표팀의 박주호가 23일 파주 NFC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파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두 포지션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

1987년생 박주호는 염기훈과 이근호의 연속 낙마와 함께 신태용호 최고참이 됐다. 만 31살에 불과하지만 이용과 함께 팀의 맏형이 된 셈이다. 박주호는 24일 파주 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전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이 3전 전패를 생각하고 있어 부담은 없다. 그러나 1승 했을 때 어떤 반전을 이뤄낼 지 모른다”며 맥 없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레프트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등 두 포지션을 뛸 수 있다.

항상 대표팀에 들어올 때 두 포지션을 생각하고 들어온다. 수비수와 미드필더 모두 뛸 수 있다. 감독님의 선택에 따라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미드필더는 어떤가.

자신 있다기보다 소속팀에서 미드필더로 뛰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적응하고 있다. 경기를 내다보고 할 수 있는 수비가 경기 운영은 편하다. 수비수로서 뛰었을 때 어떻게 할 지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

-스리백 얘기도 나오고 있다.

감독님이 새로운 전술을 얘기하지만 정상 훈련 이틀째라 전술이 어떨 지는 잘 모르겠다.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걸 선수들이 빨리 인식하고 빨리 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무대가 월드컵이다.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따르고자 집중하고 있다.

-오전에 비공개 전술훈련을 했다고 들었다.

감독님이 외부에 전술을 알리길 꺼려한다. 우리가 약체이기 때문에 그것 까지 공개되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볍게 몸을 풀고 선수들 컨디션에 초점을 맞췄다.

-3전 전패가 전망된다. 최고참으로서의 각오는.

(염)기훈이 형과 (이)근호 형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내가 경기에 나가든 안나가든 생활 면에서 (기)성용이와 (구)자철이 등을 어떻게 도와줄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 팬들이 모두 3전 전패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 모든 걸 쏟아낼 수 있다. 1승을 이뤄냈을 때 어떤 반전을 이뤄낼지 모른다. 선수들도 항상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훈련 분위기도 자신감을 갖고 끌어 올리려고 하고 있다.

-스웨덴 영상 보니 어떤가.

오전 미팅 때도 첫 상대인 스웨덴의 경기를 보여줬다. 세트피스 등 모든 영상을 나눠줬다. 어떤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하고 어떤 공격패턴과 어떤 수비전술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줬다. 쉴 때도 보고, 훈련할 때 그 영상을 떠올리며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교훈은.

▲배운 점은 한 번의 실수, 한 번의 방심이 우리에게 굉장히 큰 타격으로 온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상대가 강하고 압박감도 컸다. 당시 나도 부상이었지만 지금은 나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준비를 잘해서 가진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방심보다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스웨덴은 어떤 팀 같나.

스웨덴은 공중볼에 굉장히 강하고 강팀, 약팀에 따라 경기력과 경기 운영이 굉장히 다르다. 그에 맞춰 어떻게 할지 앞으로 더 완벽히 준비해서 팬들에게 준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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