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삼성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역투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삼성이 두산전 4연패 사슬을 끊고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한 점 한 점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경기 막판 상대 추격의지를 꺾는 완벽한 내용을 뽐냈다.

삼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4안타 3타점을 합작한 박한이 강민호 베테랑 듀오와 8이닝 동안 단 4안타만 내준 백정현의 환상적인 역투로 6-1 완승을 이끌어냈다. 삼성이 두산에 승리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백정현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컷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등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빠르게 변하는 ‘무빙 패스트볼’을 자연스럽게 던지는 백정현은 이날 두산 타자들의 몸쪽을 파고드는 과감한 투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8회까지 109개를 던졌고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3패 1세이브) 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초 다린 러프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백정현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6회초 구자욱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대포 한 방으로 흐름을 거머쥔 7회초 김헌곤의 좌중간 2루타와 박한이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성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사실상 쐐기점을 뽑았다. 강민호는 8회초 2사 1루에서 중월 적시 2루타로, 박한이는 2사 1, 2루에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백정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은 돌아온 유희관이 6.1이닝 동안 7안타(1홈런)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4패(1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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