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식vs스웨덴 강훈…러시아 첫 날 '정반대' 행보, 전쟁 시작됐다
  • 입력 2018-06-13 06:36
  • 수정 2018-06-1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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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1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뉴페테르호텔에서 현지 교민들과 환영식을 치렀다. 선수들은 이날 산책 등으로 쉬었다(위). 스웨덴 대표팀 선수들은 13일 러시아 겔렌지크에 도착한 뒤 곧바로 훈련장을 찾아 1시간20분 가량 땀을 흘렸다(아래). 제공 | 대한축구협회, 겔렌지크 | 김용일기자


[상트페테르부르크=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 겔렌지크=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한국은 휴식과 함께 숨을 골랐다. 스웨덴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짐을 풀고 강훈을 펼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16강 진출 교두보를 위해 격돌하는 한국과 스웨덴이 같은 날 러시아에 도착했다. 첫 날, 두 팀 행보는 판이하게 달랐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맞대결까지 한국과 스웨덴이 어떤 로드맵을 짜서 붙을 지 궁금하게 됐다. 아울러 두 팀 사령탑의 설전, 이른바 ‘입축구’도 점화됐다. 전운이 본격적으로 감돌고 있다.

지난 12일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신태용호는 첫 날 완전 휴식을 취했다. 13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스웨덴전을 겨냥한 연습에 돌입한다. 태극전사들은 전훈지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출발, 버스와 비행기를 타고 7시간 이상 이동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숙소 뉴페테르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자정 가까이 돼서야 해가 지는 러시아 특유의 ‘백야’를 느끼고, 호텔 주변을 삼삼오오 산책하는 것으로 첫 날을 보냈다. 13일 훈련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한 차례 팬과 미디어 앞에서 치르는 공개 연습이다. 전력을 극도로 숨기는 신태용호 입장에선 제대로 된 전술 훈련을 하기 어렵다. 신 감독은 14일~16일 뉴페테르호텔에서 자동차로 20분 떨어진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3~4차례의 스웨덴전 대비 비공개 마무리 연습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 스웨덴전 승리를 위한 마지막 그림이 그려진다.

스웨덴은 그렇지 않았다. 신태용호와 비슷한 시간 남부 겔렌지크의 베이스캠프, 캠핀스키 호텔에 들어선 스웨덴 대표팀은 불과 두 시간 뒤 옷을 갈아 입고 훈련장에 나왔다. 의무사항인 팬과 미디어 앞 공개 훈련을 이날 해버렸다. 스웨덴은 첫 훈련에서 1시간 가량 땀 흘릴 예정이었으나 20분 더 하면서 예상밖 강훈을 펼쳤다. 눈에 띄는 것은 최종엔트리 23명이 모두 연습장에서 한 팀으로 달렸다는 것이다. 필리프 헬란데르(볼로냐), 마르쿠스 로덴(크로토네)이 최근 정상 훈련을 시작한 것에 이어 이날은 왼 발목 염좌로 이탈했던 공격수 욘 구이데티(알라베스)까지 등장했다. 13일에도 한국보다 이른 시간에 훈련하며 가속도를 붙인다.

한국과 스웨덴의 ‘극과 극’ 행보를 알기 위해선 러시아 오기 전 두 팀의 행보부터 살펴봐야 한다. 지난 3일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도착한 한국은 7일 볼리비아전, 11일 세네갈전 등 두 차례 A매치를 나흘 간격으로 치렀다. 세네갈전 하루 뒤인 1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왔다. 실전을 치른 다음 날 장거리 이동을 했기 때문에, 신태용호 입장에선 뉴페테르호텔에 온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는 게 맞다. 태극전사들의 누적된 피로가 남아 있다는 것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신 감독은 지난 12일 오스트리아 전훈 결산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피로가 아직도 누적돼 있다. 국내에서 시즌 중반에 온 선수들, 해외에서 한 시즌을 전부 마친 선수들이 이동하다보니 그렇다. 러시아에 가면 컨디셔닝을 해서 피로를 최대한 줄여주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스웨덴은 별도의 전훈을 실시하지 않고 스웨덴 국내에서 연습했다. 지난 2일 덴마크로 이동해 원정 A매치를 벌였다. 한국-세네갈전보다 이틀이나 빠른 9일 홈에서 출정식을 겸해 페루와 A매치를 했다. 이어 잠시 쉬고 러시아에 왔다.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은 페루전 뒤 며칠 흐른 만큼 러시아에 오자마자 훈련하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A매치 횟수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 국내 두 차례 실전을 포함, 보름 사이에 총 4번의 A매치로 강행군을 펼쳤다. 스웨덴은 다소 부족해 덴마크전과 페루전이 전부였다.

장외 신경전은 이미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한국은 세네갈전에서 0-2로 패했으나 신 감독은 “수비수들이 세네갈의 정상급 공격수들과 대등하게 싸웠다”며 내용에서 만족스러운 점이 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스웨덴전 영상을 10번 봤고, 직접 다녀왔다. 상대의 패턴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스웨덴을 막고 우리가 득점할 루트를 3~4일간 잘 만들고 싶다”며 자신감을 펼쳐보였다. “플레이메이커 에밀 포르스베리가 왼쪽이 아니라 가운데에서 90분 중 80분을 뛴다. 내가 이런 말을 해도 스웨덴은 포르스베리의 동선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안데르손 감독도 지지 않았다. 그는 겔렌지크 입성 뒤 첫 인터뷰에서 신 감독의 자신감에 대해 “그가 뭘 말하든 그의 마음이다. 난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웃어 넘겼다. 또 덴마크전, 페루전 2연속 0-0 무승부 졸전에 대해서도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 본선에선 다를 것”이라고 받아쳤다. 다만 “한국엔 기술 좋은 선수가 많고, 강한 체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과 기성용을 요주의 인물로 꼽는 등 경계심도 드러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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