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인랑’의 장르는 비주얼이다.”

비주얼 스타들의 향연이 될 영화 ‘인랑’(김지운 감독)이 여름 극장가 대작 퍼레이드에 시동을 걸었다. 18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인랑’ 제작보고회에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가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랑’(人狼)은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일본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화 한 SF물. 영화의 배경을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주변열강들의 압박과 내부세력들간의 암투로 혼돈에 빠지는 2029년의 한반도로 설정,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트’를 진입하기 위해 설립된 새로운 경찰조직 특기대가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자 입지가 줄어든 정보기관 공안부가 특기대 말살을 음모하고 특기대 내 비밀조직 ‘인랑’이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포토]영화 인랑, 무대 인사드려요
배우 정우성, 최민호, 강동원, 김지운 감독, 한효주, 김무열(왼쪽부터)이 18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인랑’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여기서 강동원이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이자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 정우성은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 한효주가 임중경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동시에 인간의 마음을 일깨우는 이윤희 역을 맡았다. ‘조용한 가족’(1998)부터 ‘장화,홍련’(2003), ‘달콤한 인생’(2005),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2008), ‘악마를 보았다’(2010), ‘밀정’(2016) 등에 이르기까지 매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김지운 감독의 새 영화로 영화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동시에 화려한 주연배우들만으로도 큰 기대가 모아진다.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외에도 샤이니 최민호가 ‘인랑’의 비주얼 스타 라인업에 가세했다.

이에 김지운 감독은 이날 “‘인랑’은 ‘장르가 비주얼이다’ 하더라”면서 “처음엔 그게 농담처럼 들렸는데 화면에 이 배우들이 나올때 보니 이런 배우들을 한 장면에서 볼수 있다는게 감독으로서 영광이고 기분이 좋았다. 그 팬들은 그런 순간들을 더 기다리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의 호흡은 기본이고 거기에 덧붙여서 이런 비주얼들을 가진 배우들이 캐릭터로 빛을 발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물론이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보여주는, 빛나는 순간들이 다 하나씩 있다. 그게 너무 좋다. 이번 작업이 너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포토]영화 인랑, 강동원 살인무기!

강동원은 정우성과의 만남을 뜻깊어 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저는 선배와 드디어 같이 해서 영광이었고, 사실 저는 ‘비트’(1997)를 보고 자란 세대여서 항상 같이 해보고 싶었다. 같이 해서 너무 재밌었고, 우리끼린 다음에 더 재밌는거 해보자 했다”며 기뻐했다. 뒤이어 정우성에 대해 “현장에서도 정말 똑같다. 항상 따뜻하시고 잘 챙겨주셨다. 친한 사람들에게 ‘저 형 정말 좋은 형이야’ 말하는데 그정도로 현장에서도 늘 똑같이 편하게 잘 해주셨다”고 말했다.

[포토]정우성

이에 정우성은 “사적에서 만나도, 현장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을수 있다. 그럴때는 후배보다 선배에게 더 값진 기회인거 같다. 나를 강요하지 않고 나를 보여줌으로써 후배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듣는 것도 큰 재미”라며 강동원의 이야기에 화답했다. 또, “25년 동안 현장에서 보여줬던 정우성의 모습을 그냥 조용히 보여주는데 그걸 일일이 캐치하고 받아주는 멋진 후배였다. 그게 값진 경험이었다”며 강동원과의 호흡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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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효주는 이들과 각각 ‘골든슬럼버’(2018)과 ‘감시자들’(2013)을 통해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이번 재회로 영화에 더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비주얼 배우들의 남다른 호흡을 펼칠 ‘인랑’이 대작들의 팽팽한 격돌이 될 여름 극장가에서 어떤 호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오는 7월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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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