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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남자친구가 저를 ‘귀여운 천사’라고 불러요”

개그우먼 김혜선이 독일인 남자친구와 결혼을 발표했다. 김혜선은 스포츠서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독일 유학에서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 스토리와 앞으로 결혼 계획 등을 털어놨다.

김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제 이름이 이렇게 포털사이트에 오르내리는 날도 있다”라며 웃었다. 주위 친구들에게 남자친구 귀국 소식을 알리기 위해 사진을 올렸다는 김혜선은 “남자친구도 ‘안돼 안돼’라며 많이 놀란 반응을 보였다. 남자친구가 휴가차 한국을 찾은 거라 이번 휴가 때는 함께 결혼 준비를 하려한다”고 전했다.

김혜선의 예비신랑은 3세 연하 독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선은 “독일로 떠나서 유학을 했었는데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 남자친구가 한국어 강좌를 들으러 다녔는데 학원에서 ‘개그콘서트’를 접하게 됐고, 저한테 무슨 프로그램이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개그우먼이었던 사실을 고백하기 싫어서 망설였는데 몇 번 더 묻길래 사실 개그우먼이었다고 털어놨다. 예전 방송들을 보여줬는데 깜짝 놀랄 거라는 예상과 달리 ‘귀엽다’, ‘사랑스럽다’고 말해줬다. 그 말을 듣고 ‘이 남자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남자친구만의 매력으로 편안함을 꼽은 김혜선은 “개그우먼이라는 직업 때문에 남을 웃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데, 남자친구와 있으면 편안해진다. 착하기도 하고 기대고 싶은 존재다. 장거리 연애도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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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은 “저는 남자친구한테 독일어로 ‘보물’이라고 부른다. 남자친구는 저한테 ‘귀여운 천사’라고 부른다”며 서로를 부르는 애칭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최근 배우 추자현-우효광, 함소원-진화 등 한중 커플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잦다. 김혜선 역시 국제 커플로 등극,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방송 제안이 들어오고 남자친구가 괜찮다면 같이 방송도 하고 싶다”고 바람도 드러냈다.

올가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결혼 날짜를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그는 “남자친구가 부모님한테 저와 결혼하고 싶다고 이미 다 말했다. 예비 시부모님과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라 편안하고 상견례는 못했지만 저희끼리 차근차근 결혼 준비를 하려고 한다. 예전부터 결혼식을 시골이나 교회에서 소박하게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식을 올리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독일에서도 한 번 더 올릴 예정이다. 신혼집은 한국에 꾸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혜선은 “앞으로 방송 활동을 다시 열심히 하고 싶다. 운동도 계속 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결혼 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아이는 낳을 수 있을 때까지 많이 낳고 싶다”고 웃었다.

한편, 김혜선은 지난 2011년 KBS 2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개그콘서트’에서 ‘최종병기 그녀’, ‘기다려 늑대’, ‘딸바보’ 등의 코너로 활약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김혜선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