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조재현의 성폭행 '미투'가 추가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성지글'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8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조재현님 무슨 일 있었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당시 작성자는 "오늘 잠깐 밖에 나갔는데 어떤 분이 '조재현은 각성하라' 하시면서 자기 딸이 조재현 때문에 공황장애 겪고 병원 다닌다고, 인생을 망쳤다고 1인 시위를 하시더라"고 적었다.


해당 글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번 재일교포 여배우 폭로 사건과 해당 성지글이 관련됐을 것이라고 추측을 내놓고 있다.


20일 한 매체는 조재현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조재현과 2001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밝히며 연기자 선후배 사이로 지내왔으나 불쾌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2002년 5월쯤 조재현으로부터 방송국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조재현 측은 "성폭행이 아니라 그 즈음해서 합의 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며 "A씨가 자신의 집에 단둘이 조재현을 초대한 적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조재현 측의 주장에 A씨는 "당시 집에 치매를 앓고 거동을 못하는 외할머니와 그 간병인, 도우미 아주머니와 기사 아저씨가 상주해 있었다. 조재현을 내가 단둘이 초대한 적은 없다.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또 조재현 측은 A씨 모친이 돈을 노리고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현 측은 "A씨에게 송금된 돈이 7~8000만원이다. 모친은 계속 알리겠다고 협박을 했고, 최근에도 A 씨의 친한 변호사가 합의를 하자며 합의금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A씨 모친은 "조재현의 매니저가 딸을 배우로 키우겠다며 성형수술을 하라며 비용 4000만원을 줬다. 딸을 데리고 일본에 가서 윤곽수술을 받고 돌아왔다. 나중에 성형수술이 어떻게 됐는지 보자며 집으로 두 사람이 찾아오기도 했다. 그 외 비용은 연기 교습비 등이었다. 만약 우리가 협박을 했다면 왜 그는 딸에게 연기선생을 붙이고 매니저를 자처한 건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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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