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던 모하메드 살라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캡처 | 살라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체첸 자치공화국 수반 람잔 카디로프가 이집트 모하메드 살라에 대해 “체첸 공화국 명예시민”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축구대표팀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살라는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성 소수자를 탄압했다는 의혹을 받는 체첸 공화국 수반 카디로프와 훈련장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 논란이 됐다. 살라를 체제 선전에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또한 우루과이와 1차전이 끝난 뒤 체첸 공화국 시민들은 살라에게 100㎏ 짜리 생일 케익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이집트의 베이스캠프가 체첸 공화국의 수도인 그리즈니에 위치해 가능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카디로프는 당당했다. 그는 “살라는 체첸 공화국 명예시민이다”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이어 “내가 이집트 팀을 위해 마련한 만찬에서 나는 살라에게 법령 사본과 배지를 건넸다. 이것은 살라가 마땅히 받아야 할 직함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살라가 속한 이집트는 우루과이와 러시아에 2연패를 당하며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러시아전에 출전한 살라는 페널티 킥으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집트는 25일(한국시간) 역시 탈락이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와 1승을 놓고 조별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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