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희의 야담농담]마무리 수난시대, 메이저리그도 불안
  • 입력 2018-07-12 07:51
  • 수정 2018-07-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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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정우람 \'이겼다\'

2018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투수 정우람이 9회 승리를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올시즌 정우람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마무리투수가 없다. 2018. 5. 16.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BO리그에 블론세이브가 속출하고 있다. 한 시즌 최다 블론세이브 기록이 경신될 수 있는 흐름이다. 마무리 투수 수난시대다. 올시즌 한화 정우람을 제외하면 확실한 믿음을 주는 ‘뒷문지기’가 없다.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블론세이브가 곧잘 나오고 있다.

10일까지 10개 팀의 블론세이브는 총 118개다. 지난 시즌 역대 최다를 기록한 174개를 훌쩍 뛰어넘을 추세다. 롯데와 SK는 10개팀 중 최다인 15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 중이고 그 뒤를 이어 넥센이 14개를 기록했다. KIA와 NC가 12개씩, 두산과 LG, 삼성이 11개씩 기록 중이다. 한화와 KT(이상 9개)를 제외하면 모두 10개의 블론세이브를 넘어섰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과 LG 뒷문을 지키는 정찬헌이 나란히 5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LG 김지용 역시 5 블론세이브다. KIA는 마무리 투수를 계속 바꿔가며 활로를 뚫어 보려고 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 후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임창민의 수술 이탈로 NC의 뒷문도 헐거워졌다. 마무리 중책을 맡고 있는 이민호(8세이브) 역시 4블론세이브로 적지 않게 흔들렸다. 두산 함덕주(17세이브)는 3블론세이브, 삼성 심창민(11세이브)이 4블론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 중 정우람(2블론세이브)만 유일하게 꾸준함과 안정감을 주고 있다. 정우람은 올시즌 35경기에 등판해 26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블론세이브는 2개뿐이다. 방어율도 1.34로 좋다. 정우람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의 한용덕 감독은 하이볼과 회전수에서 그 비결을 찾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낮게 제구된 공을 타자들이 잘 치지 못했다. 하지만 타자들의 기술이 발전하고 올려치는 스윙으로 많이 바뀌면서 낮게 잘 들어간 것 같은 공도 쉽게 공략당한다. 지금은 하이볼을 잘 던져야 하는데 잘못 던지면 바로 장타를 허용한다. 투수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나도 현역시절 잘 던지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정)우람이는 하이볼을 던져도 공에 회전수가 많기 때문에 장타를 맞을 가능성이 낮다. 우람이가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SS포토] 야구장에서 공연을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201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가 열렸다. <스포츠서울DB>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올해 블론세이브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20세이브 이상을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 중 4~5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꽤 있다. 25세이브를 기록 중인 콜로라도 웨이드 데이비스는 4블론세이브, 방어율 4.04로 부진하다. 피츠버그 마무리 펠리페 바스케스도 4블론세이브(19세이브, 방어율 3.29)를 기록 중이다. 21세이브를 기록한 애리조나의 브래드 박스버거(방어율 3.34), 24세이브를 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브래드 핸드 역시 4블론세이브다. LA다저스의 켄리 얀선은 3블론세이브(24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핸드와 얀선은 각각 2.91과 2.34로 방어율이 좋다. 세이브 부문 압도적 1위인 시애틀의 에드윈 디아즈(35세이브, 방어율 2.30)도 3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모 구단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담당자는 “메이저리그에 가봐도 마무리 투수들이 흔들리고 있다. 결국 타고투저 흐름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타자들의 타격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방망이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투수들은 도구의 효과를 볼 수 없다. 예전에 비해 무빙패스트볼 등을 많이 던지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공의 반발력을 낮추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고 밝혔다. 정우람이나 디아즈처럼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도 있지만 블론세이브의 증가세는 간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짜릿한 역전극은 감동적이지만 매번 비슷한 드라마가 계속 되면 감흥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매조지하는 마무리 투수의 환호도 점차 줄고 있다. “타자들의 방망이는 좋아지고 있는데 투수는 맨몸으로 부딪히는 꼴”이라는 투수들의 불만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야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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