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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요안나 보로프와 스페인의 마르타 로렌조(오른쪽)가 셀카를 찍으며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미녀들에게 스마트폰은 최고의 친구였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2018 월드뷰티퀸 선발대회’의 프로필 촬영이 진행됐다. 스마트폰은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온 미녀들을 하나로 묶었다. 말이 안통하면 통역에 관한 앱을 틀고 현장에서 바로 소통을 가능하게 했고, 번역을 통해서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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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cm의 장신인 러시아의 알리사 마네녹은 큰 키 때문에 하이힐이 거추장스런 존재여서 틈날 때 마다 벗곤 했다. 그래서.....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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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알리사 마네녹은 맨발로 스튜디오를 활보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20일 가까운 기간 동안 타국에서의 생활에 향수병이 생기면 스마트폰의 영상통화를 통해 고향의 가족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리움을 달랬다. 현장에서 바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해 고국으로 전송, 지인들을 흐뭇하게 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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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의 이리야 요르다노바가 먼 발치에서 다른 참가자들의 촬영을 염탐(?)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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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밀레 말리히니가 후보들의 모습을 컴퓨터를 통해 모니터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또한 미녀들의 프로필 촬영현장은 작은 공간, 큰 인원으로 인해 붐빌 수밖에 없었지만 미녀들의 즐거운 수다(?)와 친밀감으로 사교장이 되었다. 남반구의 뉴질랜드에서 온 루베린은 동료들의 프로필 촬영을 스마트폰에 담은 후 장단점을 이야기해주는 우정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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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루베린 밀포드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후보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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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대표로 온 알리야 아브디노마노바(오른쪽)가 사이베리아의 알리야 이스데노바와 함께 셀타를 찍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개인적인 성향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예비 의사인 덴마크의 밀레는 동료들의 모습을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살피며 촬영에 철저히 대비하는 세밀함을 보였고, 불가리아의 요르다노바도 먼 발치에서 후보들의 촬영을 탐색(?)하며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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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의 테미엑 스트라이어가 스마트폰으로 고국의 지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182cm로 후보 중 최장신을 자랑했던 러시아의 알리사는 촬영이 없을 때는 아예 하이힐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스튜디오를 활보했다. 화려한 볼륨감으로 육감적인 매력을 발산했던 폴란드의 요안나는 인형만 보면 꼭 껴안고 놓아주지 않는 등 소녀적인 감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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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쳉 샨웬이 후보들의 촬영을 지켜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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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마니아인 폴란드의 요안나 보로프는 인형만 보면 놓아 주질 않았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8시간 동안 이어진 촬영에서 참가자들은 지루한 기색 하나 없이 즐겁게 촬영했다. 옆에 다정한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경쟁자가 아닌 서로를 격려하고 위안하며 우정을 다지고 있는 월드뷰티퀸 후보들의 천진스러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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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밀레 말리히니(왼쪽)와 체코의 크리스티나 스타니슬라보바가 촬영을 준비하며 웃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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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로슬린 셍(왼쪽)이 말레이시아의 킴벌리 벙의 헤어를 다듬어 주는 우정을 발휘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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