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샤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역시 ‘갓은숙’이다!”

tvN 토일극 ‘미스터 션샤인’(이하 미션)이 연일 화제다. 3회만에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병헌 김태리 등 중심인물들을 둘러싼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관심을 끌어모으지만, 드라마의 화제성은 비단 주인공과 스토리에만 쏠려있는 것은 아니다. 첫회부터 드라마 속 PPL 등에도 안방팬들의 관심이 쏠리며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미션 불란셔 제빵소 미스터션샤인

특히 눈썰미 좋은 팬들은 드라마 말미에 등장하는 제작지원 회사들의 이름을 확인하며 극중 숨은 PPL 찾기에 나섰다. 극중 이병헌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혹시 이 잔이 유행이오?”라고 물으며 차를 마시는 장면은 팬들로 하여금 PPL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했다. 게다가 어디 상품인지 열심히 찾아보기도 전에 CJ오쇼핑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미스터 션샤인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태리가 눈깔사탕을 사먹기 위해 찾아간 ‘불란셔 제빵소’도 마찬가지다. ‘미션’ 제작지원에 나선 파리바게트에서는 드라마 방영에 맞춰 ‘불란셔’라는 이름을 넣은 신제품들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제작지원사들의 상품이 극중에 어떻게 소개될지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달콤커피

이에 대해 ‘미션’의 관계자들은 김은숙 작가의 센스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김은숙 작가의 솜씨가 대단하다. 특히 작명 센스가 기발하다. 그 시대에 어울리게 잘 녹아져 있다. 어떤 제품은 처음에는 대본에는 없었다가 추가되는 경우도 있는데, 어색하지 않고 매끄럽게 잘 그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번 드라마 제목 역시 그런 기지가 녹아진 듯해 더욱 감탄하게 하고 있다. 제목의 ‘션샤인’은 선샤인(sunshie)을 드라마의 배경인 1900년 즈음의 표기대로 한 것. 덕분에 최근 줄임말을 많이 쓰는 트렌드로 ‘미스터 션샤인’이 ‘미션’이 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미선’보다는 ‘미션’이 훨씬 좋지 않냐”며 “역시 ‘갓은숙’”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그 시대 표기대로 해 다른 PPL 제품들에서도 극중에서 ‘불란셔’ 등으로 표기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 방송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