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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프랑스축구협회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2018러시아월드컵은 기록 잔치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 역사상 최다 페널티킥(PK), 세트피스 골, 자책 골 등의 기록이 쏟아졌다.

러시아월드컵은 유독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총 64경기에서 29개의 PK가 선언됐다. 경기당 평균 0.45개나 나온 PK는 승부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29개의 PK는 1990이탈리아, 1998프랑스, 2002한일대회에서 나온 기존 최다 기록 18개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시도한 29개의 PK 가운데 22개가 성공 돼 이 부문에서도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세트피스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작성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169골 가운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 무려 69골이다. 비율로 보자면 전체 득점의 40%를 넘어섰다. 기존 세트피스 최다 득점 기록(1998프랑스대회 62골)을 20년 만에 가볍게 갈아치웠다. 자책골이 급증한 것도 이번 대회의 큰 특징 중 하나다. 러시아대회에서는 기존 최다 자책골 기록(1998프랑스대회 6개)의 2배인 12개의 자책골이 나왔다.

이 밖에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최다 연속 득점 경기 기록을 무려 11경기나 늘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막전부터 무려 37번째 경기까지 0-0 무승부가 나오지 않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전까지의 월드컵 최다 연속 득점 경기 기록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나온 26경기였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퇴장이 단 4차례만 나왔다. 월드컵 본선 국가가 32개국 체제로 확립된 이후 한 자릿수 퇴장은 처음이다.

러시아대회에서는 조별리그 득점은 이전 대회들에 비해 저조했지만 토너먼트에 돌입하면서 득점이 늘어났다. 조별리그에서는 전력차가 많이 나는 상대간의 대결이 자주 벌어졌고 16강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위해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치는 팀들이 많았다. 하지만 16강부터는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경기 방식이라 팽팽한 승부의 균형이 깨지면 총력전을 펴야하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득점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48경기에서는 122골이 나왔다. 경기당 평균으로는 2.54골로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득점 기록(총 136골·평균 2.83골)에 비해서는 다소 뒤쳐졌다. 하지만 토너먼트 16경기에서는 47골이 나오면서 경기당 3골대에 육박하는 난타전이 자주 이어졌다. 러시아월드컵은 토너먼트에서 많은 골이 터지면서 대회 총 169골을 기록해 4년 전 브라질대회(171골)와 비슷한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브라질은 8강전에서 벨기에에 패해 탈락했지만 월드컵 통산 229골을 기록해 독일(226골)을 제치고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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