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한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명단 발표에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6일 김학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하계아시안게임 명단을 발표했다.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는 조현우, 황의조와 함께 손흥민이 발탁됐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발탁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유력 스포츠 매체 '볼라스포르트'는 "손흥민이 한국 성인 남성이 21개월간 수행해야 하는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금메달을 따야 병역에서 면제를 받을 수 있다"라고 손흥민의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 인도네시아판도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네 명의 선수 손흥민, 이승우, 조현우, 황희찬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불러들였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손흥민은 조별 리그부터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라는 구체적인 내용도 후속 기사로 보도했다. 팬들 역시 SNS를 통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두 골을 터뜨리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유럽 축구의 인기가 높은 인도네시아에서 손흥민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한편 자카르타-팔렘방 하계아시안게임은 오는 8월 18일 개막한다. 축구는 개막식이 열리기 전인 14일에 첫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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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볼라스포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