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김기태 감독, 심판 할 말 있어요~
KIA 김기태 감독이 17일 잠실 LG전 4-9로 뒤진 8회 만루, 황윤호 타석에서 문동균 구심에게 뭔가를 어필하고 있다. 2018. 6. 17 잠실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IA 김기태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김 감독은 17일 광주 삼성전에서 0-2로 뒤진 3회초 삼성 김헌곤의 득점 과정에 관해 심판진에 강한 어필을 하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상황은 이랬다.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삼성 이지영이 양현종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안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김헌곤이 재빨리 홈으로 뛰어들어왔고, KIA 포수 김민식과 접전이 펼쳐졌다. 황인태 주심이 최초 판정으로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홈 플레이트를 지나간 김헌곤은 재빨리 슬라이딩을 하며 손으로 홈 플레이트를 터치했다. 김헌곤의 발이 홈을 밟지 않았다고 판단한 김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1차 어필을 한 뒤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그런데 판독 결과 김헌곤의 발이 홈 플레이트를 밟지 않고 그냥 지나간 것으로 나왔다.

황 주심의 최초 판정이 오심으로 밝혀진 상황에서 이후 동작으로 득점 여부가 가려졌다. 김헌곤의 손이 김민식의 태그보다 빨리 홈 플레이트를 터치했고, 최종적으로 삼성의 득점이 인정됐다.

그러자 김 감독이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강력하게 2차 어필을 했고, 심판진은 김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KBO리그 규정 제28조 11-3에 따르면 ‘비디오 판독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 이상 심판팀장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최종 판정이 내려진 상황에서 김 감독이 어필을 했기에 심판은 규정에 따라 퇴장을 명령한 것.

김 감독이 퇴장당한 뒤 박기택 심판은 마이크를 잡고 관중에게 해당 상황을 직접 설명했고, 경기는 속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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