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탄생? 20살 신예 박하민, 이세돌 김지석 이어 '절대강자' 박정환도 잡았다
  • 입력 2018-08-10 12:38
  • 수정 2018-08-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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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민(왼쪽) vs 박정환(오른쪽)

박하민(왼쪽) vs 박정환.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스타 탄생이 예고인가. 스무 살 신예 박하민이 세 번째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엔 톱랭커 박정환을 상대로 한 ‘장외 홈런’이다. 9일 오후 6시 30분 서울시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1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가 화성시코리요를 3-2로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박하민은 1라운드에서 김지석, 2라운드에서 이세돌을 연달아 꺾은 데 이어 부동의 1위 박정환마저 꺾으면서 돌풍의 정점을 찍었다. 박하민의 랭킹은 시즌 초반 보다는 많이 올라왔지만 여전히 아득한 49위.

박정환과는 햇병아리 시절 바둑리그에서 패한 이후 3년 만의 대결.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장고대국에서 백을 들고 놀랍도록 팽팽한 진행을 펼쳐보였다. 중반 들어선 이미 눈터지는 반집 승부가 예상됐고, AI의 승부예측도 그 반집을 놓고 정신없이 오락가락했다. 계가 직전 박정환이 패배를 시인했다. 가슴이 마구 쿵쾅거렸을 순간에도 박하민의 표정은 담담해 보였다. 중계석에선 “초대박이 터졌다”는 말이 나왔다. 박하민의 승리는 팀 스코어 1-1에서 터진 결정타였다.

이날의 경기는 묘하게 흘러갔다. 박정환이 그랬듯 신민준도 상대 5지명 류수항에게 덜미가 잡히는 일이 벌어졌다. 이래서는 다시 2-2. 결국 승부는 최종국까지 치달았고, 마지막에 한국물가정보 박건호가 최재영을 상대로 또 한 번 반집승을 거두면서 한국물가정보의 3-2 승리가 결정됐다. 밤 11시 종료. 4시간 반 동안 열정을 쏟아 중계한 송태곤 해설위원은 “파란만장했다”며 치열했던 승부를 총평했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10일 정관장황진단-신안천일염의 7라운드 2경기로 이어진다. 신진서-이세돌의 빅매치가 준비돼 있다.

총규모 34억원(KB리그 31억, 퓨처스리그 3억)인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대국료가 지급되는데 각자 1시간(초읽기 1분 1회)씩의 제한시간이 주어지는 장고 1경기는 승자 400만원, 패자 80만원의 대국료가, 각자 1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지는 속기 대국은 승자 360만원, 패자 70만원의 대국료가 각각 별도로 책정됐다. 단일기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리그는 매주 목∼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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