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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추신수(36·텍사스)가 2루타와 밀어내기 타점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8연속경기 출루에 성공하며 시즌 타율 0.279를 유지했다.

1회말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6으로 뒤진 2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투수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4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추신수는 경기 후반 반격을 시작했다. 7회말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낸 추신수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자신의 장기를 발휘했다.

5-6으로 따라붙은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불펜 투수 저스틴 앤더슨을 상대로 신중히 공을 지켜보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패색이 짙던 경기를 동점으로 끌고가 홈 팬의 기립박수를 유도한 의미있는 볼넷이었다. 기세를 올린 텍사스는 루그네드 오도어의 내야안타와 상대 폭투로 두 점을 더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반 흐름을 끌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비에서 타자주자가 아웃되지 않는 트리플플레이를 성공해 기세를 올린 덕분이다. 4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텍사스는 데이비드 플레처의 타구를 원 바운드로 잡아낸 3루수 유릭슨 프로파르가 3루를 밟은 뒤 귀루하던 3루주자를 태그 아웃시켜 2루 주자와 3루 주자를 동시에 지웠다. 이어 2루로 공을 던져 미처 진루하지 못한 1루주자까지 잡아내 트리플플레이를 완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자주자가 아웃되지 않은 트리플플레이는 1912년 이후 106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한편 추신수와 지명타자 대결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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