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경호기자] 한때 대한민국 시트콤을 뒤흔든 남자.

지난 2008년 OBS에서 방송된 시트콤 '오포졸'을 끝으로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춘 오지명. 그의 모습을 브라운관에서 보지 못한 지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1939년 생의 오지명은 지난 1967년 영화 '무남독녀'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과거 젊은 시절 액션 영화에 주로 출연한 오지명은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TV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에서 코믹한 연기로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각인시킨 그는 지금도 전설의 시트콤으로 불리는 '순풍 산부인과'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2004년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까불지마'를 통해 최불암, 노주현과 호흡을 맞춘 뒤 지난 2008년 방송된 시트콤 '오포졸'을 끝으로 연예계에서 종적을 감췄다.

그가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 2013년. 방송인 이상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지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급작스러운 오지명 선생님과의 만남, 너무 멋지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도 수년 만에 공개된 근황에 대중들은 큰 관심을 보였지만, 이후 그의 모습은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따라 한 오지명 성대모사와 특유의 제스처. 대중들은 아직 그의 목소리를 잊지 못하고 브라운관에서 만날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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