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이 결승전에서 심규현을 판정승으로 물리친 후 금메달을 걸고 환호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홀가분하다”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제3회 세계종합격투기 대축제’ 겸 ‘제1회 ROAD FC 주짓수 대회’가 열렸다.

주짓수 대회에 참가한 개그맨 허경환(로드FC 압구정짐)이 안문찬을 상대로 1분 30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제압하며 주짓수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남자 일반부 76kg급(36세~45세)에 출전한 허경환은 탄탄한 가슴 근육이 보여주듯 철저한 준비를 했음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한 허경환은 그라운드 기술을 활용하며 상대방을 압박했다. 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허경환은 결국 안문찬을 그라운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며 완벽한 길로틴 초크로 승리했다.

또한 허경환은 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 심규현(락온본관)8-2 판정승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허경환은 경기내내 상대방에게 우위를 내놓지 않는 기술적인 완벽함을 보여주며 금메달에 키스를 퍼부었다.

허경환이 주짓수 데뷔전에서 안문찬을 그리운드 기술로 공격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허경환은 “홀가분하다. 로드FC의 유명 선수들의 도움이 컸다. 주짓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 계속 주짓수를 연마해 선수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응원해 주신 분들께 깔끔한 승리를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수련이 부족했다. 이제 곧 마흔인데, 지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더욱 수련에 정진할 것”이라며 “어머니가 응원을 해주시면서도 걱정 또한 많으셨는데 오늘 승리로 멋지게 보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항간에 떠돌던 격투기 데뷔에 관해서 허경환은 ”연예인은 얼굴이 생명이다. 격투기 까지 할 생각은 없다. 주짓수로 만족한다“며 선을 그었다.

허경환이 주짓수 데뷔전에서 안문찬을 압박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이날 대회에는 로드FC 김대환 대표, 정문홍 전 대표, 박상민 부대표와 연예인 파이터 김보성과 윤형빈, 그리고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 김수철, 이윤준과 홍영기, 김재훈, 이예지, 전창근 등 유명선수들도 참가해 팬들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를 즐겼다.

허경환이 경기에 앞서 동료와 훈련을 하고 있다. 탄탄한 가슴근육이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로드FC와 WFSO(세계격투스포츠협회, 회장 정문홍)가 주관한 이번 양 대회는 전 세계 1,000여개의 로드FC 가맹 체육관과 3,000여명의 유소년 꿈나무들이 함께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허경환이 안문찬을 상대로 데뷔전에 승리했다. 주심은 로드FC 전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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