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영화 '암수살인' 측이 실제 사건의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은 것에 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21일 '암수살인'의 제작사 필름295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사는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실화의 피해자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암수살인' 측은 "공식적인 범죄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채 잊혀가는 범죄들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고, 수사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려는 취지에서 제작됐다"며 "범죄 실화 극이라는 영화 장르의 특성상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특정 피해자를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은 관객들이 실제인 것처럼 오인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서 최대한 제거하고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화 속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상처받을 수 있다는 점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암수살인' 측은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늦었지만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다.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처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실화 극 '암수살인'은 내달 3일 개봉한다.


◇ 다음은 제작사 필름295 측 입장 전문.


영화 '암수살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드리는 글 영화 '암수살인'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하여, 제작사는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실화의 피해자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영화는 공식적 범죄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채 잊혀가는 범죄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수사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려는 취지에서 제작되었습니다.


범죄 실화 극이라는 영화 장르의 특성상 '암수살인'은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암수범죄를 파헤치는 형사를 중심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특정 피해자를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은 관객들이 실제인 것처럼 오인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제거하고 최대한 각색하였습니다


다만,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분들이 상처받으실 수 있다는 점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해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부족하게 느끼시는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늦었지만 제작사는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으며,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유가족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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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암수살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