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최형우, 역시 끝내기 안타가 짜릿
KIA 최형우가 20일 광주 NC전 9회 끝내기 안타를 내려낸 뒤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후반으로 접어들면 기대감이 높아진다. 실제로 9월에 치른 15경기 중 70%가 넘는 11경기에서 8회 이후 흐름이 요동쳤다. 이 11경기 중 5번은 승리를, 세 번은 아쉬운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LG를 밀어내고 5위 탈환에 성공한 KIA 얘기다.

KIA는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회말 상대 폭투와 최형우의 쐐기타를 앞세워 6-4로 역전승했다. 0-2로 끌려가던 6회말 3점을 뽑아 한 차례 역전에 성공했지만 7회초 또다시 두 점을 잃어 재역전을 허용했다. 7회말 한 점을 만회해 승부의 균형을 맞춘 KIA는 ‘약속의 8회’에 폭투와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뒤 김선빈 타석 때 3루를 훔쳤다.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3루 기회로 연결했지만 이명기가 삼진아웃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KIA 벤치가 나지완을 대타로 내세우자 김선빈이 2루를 훔쳐 더블플레이 가능성을 차단했고 원종현이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폭투가 됐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은 김주찬이 홈을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김선빈을 불러 들였다. KIA가 9월에 치른 15경기에서 경기 후반인 8회 이후 뽑아낸 41점째다.

[포토]김주찬 반기는 김기태 감독
KIA 김주찬이19일 대구 삼성전 6-6로 맞선 9회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김기태의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이날까지 KIA는 9월에 치른 15경기 중 8회 이후(연장포함) 11경기에서 득점했다.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서 8회에만 대거 9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둔 것이 서막이다. 6일 광주 넥센전에서도 8회 6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둔 KIA는 11일 마산 NC전에서는 8회에 4점을 내주고 역전패했다. 12일 NC전에서도 9회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때려내고도 9회말 곧바로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비로 하루 휴식을 취한뒤 맞붙은 14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9회초 쐐기 3득점으로 승리를 지켜냈고 15일과 16일 광주 SK전에서는 각각 8회 4득점, 9, 10회 3득점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대구 원정길에서도 19일 삼성 마무리 심창민, 우규민을 상대로 9회 7점을 몰아쳤지만 끝내기 패배를 당하더니 20일 광주 NC전에서 9회 끝내기 2루타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8회말 두 점을 뽑아 ‘역전의 명수’ 혹은 ‘약속의 8회’라는 기분좋은 흐름을 이었다.

KIA는 지난 7월 4일 이후 79일 만에 LG를 밀어내고 5위를 탈환했다. 아울러 이날 삼성에 발목을 잡힌 4위 넥센과 승차도 4경기 차로 좁혀 가을 대반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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