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타구 잡으려는 김진욱 감독[포토]
kt 김진욱 감독이 11일 SK와이번스와 kt위즈의 경기에서 자신을 향한 파울타구를 잡기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오른쪽은 이숭용 코치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T 김진욱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임종택 단장도 함께 물러난다. 창단 때부터 팀을 이끌던 이숭용 타격코치가 신임 단장으로 선임됐다.

김 감독은 18일 오전 KT 유태열 대표이사를 만나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정규시즌 막판에 사퇴의사를 내비치셨는데 유 사장께서 만류하셨다. 시즌 직후 면담 예정이었는데 감독님께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어제 돌아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 18일 오전에 만나 면담을 했는데 감독님 뜻이 워낙 완고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님께는 내년에는 구단 기술고문 역할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도 이날 함께 사퇴했다. 정규시즌 종료 일주일 여를 남기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는가”라며 이미 구단에 용퇴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임 단장의 퇴진이 확정된 상태에서 신임 단장 후보군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구단은 팀의 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선수출신을 후보군으로 좁혔다. 이숭용 신임단장은 창단멤버로 KT에 합류해 타격코치로 1, 2군 선수들을 두루 살펴보는 등 구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적임자로 판단해 단장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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