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정글의 법칙' 병만족이 쓰러진 코끼리 구조에 성공하며 '공존'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에는 코끼리 정글에서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계속된 배고픔에 힘들어했고, 세 팀으로 나눠져 식량 찾기에 돌입했다. 한 팀을 이룬 김성수와 문가비는 라임 채집에 성공했다. 이어 고옹 열매와 카이엔 고추 수확까지 성공했다. 김병만과 돈 스파이크는 낚시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돈 스파이크는 "먹을 걸 구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강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어필하며 낚싯대 제작에 돌입했다. 김병만은 돈 스파이크를 도와 릴을 만들었다.


이윽고 낚싯대를 완성한 돈 스파이크는 본격적으로 낚시에 나섰다. 그는 "낚시 구력이 14년"이라면서 "요즘에 낚시 방송도 있고, 잘하시는 분들 많은데 굳이 얘기하지 않겠다. 낚시꾼들은 자기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돈 스파이크는 물고기 한 마리도 낚지 못했다. 그럼에도 쿨하게 돌아서 웃음을 자아냈다.


빙상남매 이상화-곽윤기와 강남, 정세운 역시 공복을 해소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나무에 매달린 바나나를 발견한 곽윤기는 정세운을 목마 태웠고, 바나나를 획득했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힘들었지만 참았다"고 웃어 보였다. 이들은 사냥을 마치고 복귀하던 도중 쓰러져 있는 코끼리를 발견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네 사람은 당황했지만, 전문가의 도움으로 구출 작전에 성공했다. 이들은 코끼리 보호소까지 동행하며 애정을 보였다. 오랜 치료 끝에 코끼리는 몸을 일으켜세웠고, 네 사람은 안도했다.


코끼리는 영양실조와 다리에 상처를 입은 것이었다. '정글의 법칙'은 스리랑카에서 매년 20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쇼를 위한 교육을 받기 위해 포획되어 학대당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전했다. 곽윤기는 "눈을 보니 '나 이제 편안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상화는 끝까지 코끼리의 몸을 어루만지며 그를 다독였다. 멤버들의 애정과 걱정에 화답하듯 코끼리도 애교를 부려 훈훈함을 안겼다.


쓰러진 코끼리를 발견한 병만족은 끝까지 동행하며 그를 보살폈다. 코끼리 역시 이들의 관심과 걱정에 훌훌 털고 일어났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자막과 영상을 통해 코끼리가 고통받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전달했다. 인간과 코끼리의 '공존'에 대해 디시 한 번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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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