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2일 장마비가 소강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라이온즈와 SK와이번즈의 주말3연전 세번째경기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레나도에 이어 등판한 삼성 장원삼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2017.07.2.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마운드 재편에 집중하고 있는 LG가 삼성에서 방출된 장원삼(35)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으나 장원삼이 LG 유니폼을 입을 확률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LG 구단 관계자는 22일 “팀 내부적으로 마운드에 대한 고민이 많다. 다시 수준급 투수진을 갖추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회의 중이다”며 “장원삼 영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좌완 장원삼은 올시즌을 마친 후 9년을 뛴 삼성에서 방출됐다. 통산 성적은 346경기 1637이닝 121승 93패 1세이브 9홀드 방어율 4.17이다. 삼성 왕조 시절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최근 3시즌 동안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구실을 하고 있다.

LG는 5년 전인 2013년 겨울 장원삼의 FA(프리에이전트) 영입을 고려했었다. 좌완 선발투수가 필요했던 LG는 장원삼을 바랐으나 삼성이 LG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영입이 무산됐다. 이듬해 LG는 장원준도 바라봤으나 영입에 실패했고 2016년 겨울 차우찬을 데려온 바 있다.

물론 장원삼에게 예전과 같은 기량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때때로 선발진 한 자리를 메워주고 중간에서 좌타자를 상대하는 역할은 기대할 수 있다. 올시즌 LG는 선발진에선 차우찬, 불펜진에선 진해수 외에는 확실한 좌투수가 없었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시절 장원삼과 함께 왕조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

LG는 23일부터 차명석 단장 체제로 돌아간다. 장원삼 영입은 류 감독과 차 단장의 논의 후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