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백일의 낭군님' 도경수가 남지현과 어릴 적 기억을 되찾았다. 과연 두 사람은 이들에게 닥친 비극적인 운명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22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원득(도경수 분)이 세자 이율로 돌아가면서 서로를 잊어야만 하는 관계가 된 이율과 홍심(남지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율은 홍심을 향한 그리움으로 갓과 도포를 입고 궁을 나섰다. 그는 홍심의 집으로 달려갔고 두 사람은 재회했다. 이율은 "다행이구나. 너무 늦지 않아서"라고 안도했지만 홍심은 "세자 저하께서 여긴 왜 오셨습니까?"라며 차갑게 물었다. "보고 싶어서. 너 없인 살 수 없을 거 같아서"라고 답한 이율에게 홍심은 "절 데려다 후궁이라도 삼으시게요? 궁으로 돌아가 고작 처음 하는 일이 여인을 취하는 일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율은 "너는 나와 이렇게 헤어져도 아무렇지 않다는 것이냐. 우리가 한 게 사랑이 아니라면 그게 무엇이냐"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홍심은 "궁으로 돌아가세요. 이것으로 우리 인연은 끝입니다"라고 말한 뒤 돌아섰다. 그러나 홍심 역시 이율이 많이 그리웠고, 그를 차갑게 돌려보낸 뒤 오열했다.


그럼에도 홍심이 걱정됐던 이율은 정제윤(김선호 분)에게 "그 사람을 찾아라. 그리고 지켜라. 명이다"라고 홍심의 곁을 지켜달라 부탁했다. 이에 정제윤은 이율이 기우제를 떠나기 전 자신에게 맡겼던 밀서를 다시 돌려주며 "밀서를 푸시고 기억을 찾으십시오. 그래야 적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직 온전한 기억을 찾지 못한 이율에게 궁은 그저 낯선 공간이었다. 자신의 편이 아무도 없는 외로운 궁에서 이율은 자신의 강건함을 대신들은 물론, 명나라 사신들에게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차언(조성하 분)은 그런 세자에게 철저히 교육을 시켰다. 이율이 기억 소실임을 눈치챈 중전 박씨(오연아 분)는 새로운 음모를 꾸몄다.


하지만 영리한 이율은 이 난관 역시 극복했고, 명나라 사신은 세자의 자격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떠나기 전 사신은 이율에게 "장인과 그의 사람들을 조심해라"라고 충고했다.


이율과 홍심 그리고 정제윤의 삼각관계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제윤이 홍심을 연모한단 사실을 눈치챈 이율은 그에게 "홍심을 언제부터 마음에 두었냐"고 물었다. 이에 정제윤은 "공적으론 저하의 명을 따를 것이고 사적으론 제 마음을 따를 거다"라고 말해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김차언이 의심스러웠던 이율은 뒷조사를 하던 중 김차언이 심어둔 내시가 태우려던 과거 자신의 짐들을 발견했다. 그때 어릴 적 그가 윤이서(홍심)에게 받은 댕기를 보게 됐고 순간 홍이서와 홍심이 같은 인물이란 걸 기억해냈다.


그는 곧장 홍심에게 달려갔고 그에게 "이서야"라고 불렀다. 이에 홍심이 돌아봤고 이율은 "맞구나 윤이서. 나다, 팔푼이"라고 말했다.


가짜 이름이었던 원득과 홍심에서 진짜 이름인 이율과 윤이서로 다시 재회한 두 사람. 비극적 운명에 도경수와 남지현은 모진 말로 외면하려 했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새웠다. 하지만 도경수가 남지현이 자신의 첫사랑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이들의 운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과연 이들의 로맨스는 어떤 엔딩을 맞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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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