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바야흐로 패딩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 패딩 시장은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강력한 한파까지 예고되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패딩도 등장해 패딩을 구입할 소비자들의 장고는 그 어느 시즌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최근 큰 사랑을 받은 롱패딩부터 온갖 색감이 깃든 패딩에, 짧은 기장과 꽉 찬 볼륨으로 이른바 '근육맨 패딩'이라고 불린 패딩까지 다채로운 패딩의 등장으로 패딩의 열기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사실 그동안 패딩은 브랜드만 다를 뿐 비슷비슷한 디자인 때문에 "그게 그거 같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핏, 컬러 등이 가미된 패딩이 잇따라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하고 있다. 방수, 방풍 등 기능을 살리면서 언제든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패딩, 단지 방한 목적으로 입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패션 트렌드의 주축을 이룬 패딩의 다채로운 얼굴을 살펴봤다.


◇ '화려함 가득' 오색빛깔 패딩


화사한 핑크, 옐로우부터 퍼플, 블루, 네이비 등 유니크한 컬러에 강렬한 레드까지. 패딩이 화려하고 컬러풀하게 변신했다. 지난해까지 유행했던 패딩의 컬러는 블랙으로, 이에 피로감과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은 알록달록한 패딩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도 이를 파악해 다양한 색상의 패딩을 내놓고 있다. 파스텔 계열의 색감부터 비비드한 색깔까지 색채도 다양하다.


지난 MLB 화보에서 그룹 엑소 찬열은 레드 패딩으로 스타일리시한 스트리트 패션을 연출했다. 패딩 하나만으로도 찬열의 매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블랙핑크는 게스 아우터 화보를 통해 각각 다채로운 컬러의 패딩으로 개성을 살리는 동시에 세련미도 발산했다. 이처럼 컬러풀한 패딩은 보온성을 살리면서 스타일리시한 분위기까지 잡을 수 있으니, 소비자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아이템이 될듯하다.


◇ '근육맨 패딩'의 귀환


1980년대~1990년대 불티나게 팔렸던 헤비 다운 재킷인 '근육맨 패딩'이 복고 열풍의 영향을 받아 다시금 사랑받고 있다. 또한 최근 패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고프코어(Gorpcore·멋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아웃도어 패션)가 패딩에도 영향력을 미친 모양새다.


'근육맨 패딩'은 기장이 짧고 풍성한 볼륨감에 큼직한 퀄팅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 많은 이들이 롱패딩을 선택한 패션 지각 변동에, 롱패딩을 두고 "김밥 패딩같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근육맨 패딩'은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중이다.


'근육맨 패딩'은 최근 스타들의 공항패션 아이템으로도 종종 등장하고 있다. 최근 제주공항에서 포착된 AOA 설현은 글랜체크 패턴이 배색된 근육 패딩을 선택해 편안한 룩을 완성했다. 캐주얼하지만 세련미도 자아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애프터스쿨 출신 주연은 블랙 숏패딩에 레깅스를 매치해 시크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여전히 건재한 '롱패딩'


롱패딩과 정반대의 특성을 가진 패딩들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롱패딩의 인기는 여전하다. 롱패딩은 이제 누구나 하나씩은 지니고 있는, 겨울철 필수 아이템이 된 분위기다. 지난 겨울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로 '롱패딩 신드롬'이 일면서 롱패딩의 인기가 정점을 찍었다. 이처럼 롱패딩 시장이 더욱 과열되자 보온성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가성비가 좋은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롱패딩들도 등장해 그 열기가 식지 않게 하고 있다.


또한 예년보다 뚝 떨어진 기온도 판매 호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디자인과 소재 등을 다양하게 변주해 감각적인 무드를 살린 것이 인기를 이어가게 하는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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