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중국 배우 관지림이 세상을 떠난 홍콩 배우 남결영을 추모했다.


지난 6일 '시나 연예'는 이날 모 브랜드의 가을 패션 경매 행사에 참석한 관지림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지림은 행사장에서 며칠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결영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안타깝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포토월에 오른 관지림은 짧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롱드레스를 입은 채 변함없는 우아한 미모를 뽐내 시선을 모았다. 포토 타임 후 이어진 간단한 인터뷰에서 관지림은 동시대 활동했던 남결영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과거 남결영은 모 매체와 인터뷰에서 관지림에 대해 존경심과 선망하는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남결영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냐는 질문에 관지림은 "생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함께 작품을 해보지도 못해서 아쉽다"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의 불안했던 정신 상태는 하나의 안 좋은 일 때문에 비롯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를 계속 돌봐주고 관심을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3일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결영은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구조대원이 문을 부수고 자택에 진입했지만, 이미 남결영이 숨진 상태였고 사인은 불명이다.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풍겼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있다.


1963년생인 남결영은 지난 1983년 연예계 데뷔, 영화 '서유기: 월광보합', '서유기: 선리기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부모님이 연이어 세상을 떠나고 남자친구까지 자살로 세상을 떠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1998년에는 교통사고 후 정신이상 행동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으며 자궁종양으로 투병하기도 했다. 2004년 홍콩 인기 사극 '애재유정천' 이후 볼 수 없었던 남결영은 개인 파산 신청을 하고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2013년에는 과거 중지위와 등광영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정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폭로하며 파문이 일었다.


한편, 관지림은 1980-90년대 아시아 남성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중국 배우로, 사업가와 첫번째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대만 부호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지만 지난해 5월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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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관지림 웨이보 캡처, '시나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