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그룹 엑소 출신 가수 크리스(중국 활동명 우이판)가 음원차트 순위 조작에 휩싸였다.


8일 중국 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는 "크리스의 새 앨범이 아이튠즈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자, 미국 음악 팬들과 네티즌들이 격분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2일 새 앨범 'Anatares' 를 발매하고 아이튠즈 미국 차트 10위권에 '줄세우기'를 성공한 크리스가 축하가 아닌 질타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 내 인지도가 낮은 크리스가 아이튠즈 미국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앨범의 수록곡 대부분이 10위권에 들자 미국 네티즌들은 '중국 네티즌들을 돈으로 사서 불법 스트리밍을 했거나 조작을 했다'고 질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크리스는 미국 인기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신곡을 저지하고 아이튠즈 미국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중국 팬들에게도 알려졌고, 팬들은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불법 스트리밍의 결과', '사기'라고 표현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이블 대표인 스쿠터 브라운은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이번 사태는 인종 문제가 아니다. 무엇이 진짜냐 여부다. 방탄소년단과 싸이는 진짜 판매량으로 정상에 올랐다. 크리스의 레이블이 판매분이 가짜라는 걸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크리스의 앨범 판매량은 빌보드가 발표한 아이튠즈 판매 차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크리스는 지난 2012년 엑소로 데뷔했으나 2014년 엑소를 무단 이탈하고 중국에서 활동을 펼쳐왔다. 같은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이후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에 따라 소송을 종결하고 SM엔터테인먼트와 2022년까지 전속계약을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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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아이튠즈,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