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트리플H, 1년만에 컴백!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이던(본명 김효종·24)의 이름 앞에 붙던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펜타곤 멤버’ 두개의 수식어가 사라졌다. 지금 이던에게 남은 건 ‘현아 남자친구’라는 타이틀 뿐이다.

이던은 다시 K팝 아티스트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까. 일단 펜타곤 때 이던을 지지하던 팬덤은 붕괴된 상황. 여러 경우의 수와 변수가 존재하지만 이던이 지닌 아티스트로서 경쟁력은 분명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큐브는 14일 “이던과 전속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지금까지 함께해준 아티스트와 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3일 큐브가 일방적으로 현아(본명 김현아·26)와 이던의 퇴출을 발표했다가 번복한 지 두 달 만의 결정이다.

현아와 이던은 지난 8월 열애설이 불거진 뒤 소속사가 즉각적으로 부인하자 “팬들에게 솔직하고 싶다”며 스스로 교제 사실을 밝혔다.

이후 큐브는 이던을 펜타곤 팬미팅은 물론 앨범 컴백 활동에서 배제한 뒤 퇴출을 발표했다가 한차례 입장을 번복했고, 이번에 계약을 최종적으로 해지했다. 큐브는 지난달 15일에는 현아와 계약 해지에 합의한 바 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이미 확고한 기반이 구축돼 있어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넓은 현아에 비해 이던의 선택지는 제한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던의 ‘네임 벨류’나 가수로서 경력은 여자친구인 현아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극명하다. 펜타곤 활동 당시 이던의 인기는 팀 멤버 10명 중 세번째 정도 수준이었는데 공개 열애, 회사와의 갈등이 표면화되며 개인 팬덤은 사실상 와해된 상태다.

그러나 아티스트로서 잠재력,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 관계자는 “이던은 펜타곤의 메인 래퍼였다. 아이돌로서는 나쁘지 않은 랩실력을 지녔고, 펜타곤 내에서 무대 퍼포먼스 수행 능력은 최상위권이었다. 또한 송라이팅 능력도 나쁘지 않다. 또한 이미지 소비가 적어 아직 보여줄 부분도 많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솔로 아티스트 혹은 다른 팀의 일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흩어진 팬덤을 결집할 계기도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디션 프로그램, 예능 등 외부적으로 재도약하는 기반, 지점 ,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아티스트로 도약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을 도와줄 기획사나 후원자를 잘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던의 미래를 더 어둡게 보는 전문가도 있었다. 또다른 전문가는 “일단 함께 일할 기획사를 찾는 게 쉽진 않을 것이다. 이던을 지지하는 대중은 존재하지만 기획사들 입장에서 봤을 때 전 소속사에 해사 행위를 했다고 볼 수 있는 그의 손을 선뜻 잡는 게 쉬운 결정일 리 없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또한 “현아와 공개 열애 이후 이던은 팬덤을 잃고 대중을 얻었다. 최근 개설한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여자친구 현아의 적극적인 SNS 홍보 등에 힘입어 벌써 61만 6000여 명에 이르지만 이들은 이던의 충성도 높은 팬이 아니다. 현재 상황에서 그의 확고한 팬층은 국내 보다는 일본 등 해외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에서 당장 뭔가를 도모하는 게 쉬워보이진 않는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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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