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같이 걸을까' 그룹 god가 트레킹 여정에서도 종종 옛 추억에 잠기며 현재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같이 걸을까'에서는 god가 후반부 첫 트레킹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god는 전반전 트레킹을 마친 후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잠에서 깬 후 모두 모여 게임을 즐겼다. 손호영은 과거를 회상하며 "할일없을 때는 게임을 하고 놀았다. 승부욕에 불타고 쓸데없이 자존심을 부리며 게임을 했었는데, 그때와 별 차이가 없다"며 웃어 보였다. 데니는 "게임을 많이 했었다"면서 "특히 태우와 호영이 게임에 집착했다"고 밝혔다.


다음 날 후반전 출발지로 향하는 차 안에서 god 멤버들은 남은 여정을 아쉬워했다. 윤계상은 "이제 걷고 싶어도 못걷는다. 벌써 반을 걸어왔다"고, 박준형은 "끝난다는 게 조금 슬프긴 하다. 이제 다섯 밤밖에 안남았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섭섭하다. 처음에는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00km라는 거리가 줄어드는 것에서 돈이 사라지는 기분도 들었다.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윤계상 역시 "하루하루가 너무 아까웠다. 시간이 시작하자마자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손호영은 "시간이 너무 빨리 줄어들었다.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쉬웠다"며 솔직하게 전했다.


god는 16km를 걸은 후 한 식당에 도착해 점심 식사로 첫 끼니를 해결했다. 박준형은 식사를 하면서도 "숙소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 거다"며 현재 소소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god는 숙소 생활 시절부터 현재까지 서로가 한결같다는 모습에 다시금 끈끈한 팀워크를 느꼈다. 세월이 흘러 40대, 50대가 되며 나이를 먹었지만, 변함없는 우정은 지칠법한 트레킹 여정에 힘을 불어넣었다. 추억은 힐링 그 자체였다. god 우정이 깊다는 것은 소소한 것에 함박웃음을 지을 때도 드러나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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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