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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서울시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 H씨는 2018년 11월 19일 블랙프라이데이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알게 된 로저비비에 사이트에서 구두 3켤레를 209.5달러에 구매했다. 하지만 중국 위안화로 결제가 되어 다시 확인 해 보니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피싱사이트라는 것을 알게 됐다. H씨는 카드결제 취소를 원했으나 사업자 정보가 전혀 없어 사이트 내 contact us를 통해 문의했지만 현재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11월11일)를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11월23일), 사이버먼데이(11월26일), 박싱데이(12월26일) 등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려는 해외직구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기사이트도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사기피해를 분석한 결과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유명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11월~12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피해 품목으로는 고가의 패딩, 신발, 가방과 같은 패션 잡화와 청소기, 스마트 워치 등 소형 가전제품 등이 대부분이었다. 피해 내용은 주문 후 환불 불가, 판매자 연락두절 등이 많았다.

최근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프랑스 명품 구두인 로저비비에를 판매하는 가짜 인터넷쇼핑몰 ‘로저비2018’(http://rogervi2018.com/, http://rogerv2018.com)에서 제품 구매 후 사기로 의심된다는 소비자피해가 8건 접수됐다.

해당사이트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SNS)을 통해 로저비비에 공식홈페이지(http://www.rogervivier.com/en-ww)와 초기화면을 유사하게 만들어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85% 할인판매를 한다며 소비자를 유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기 사이트의 대부분은 연말 대규모 쇼핑 시즌을 노리고 최근 쇼핑몰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사업자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진위여부 확인이 어렵다. 또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이용제한 조치에 어려움이 커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철희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연말 쇼핑 시즌 마다 사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믿을만한 쇼핑몰인지 꼼꼼히 확인 후 거래해야 사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특히 SNS를 활용한 광고를 지인에게 추천할 경우 사기 피해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검증되지 않은 광고 추천(공유)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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