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106억에 SK 잔류, 양의지는 얼마?
  • 입력 2018-12-06 06:00
  • 수정 2018-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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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이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 SK와이번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치열한 눈칫싸움 속에 드디어 기준점이 생겼다. SK 내야수 최정이 대형 프리에이전트(FA) 중 가장 먼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잭팟을 기대하는 FA들의 협상 기준점이 마련됐다. FA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이상 31)의 몸값도 최정의 계약을 바탕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SK는 5일 “최정과 6년간 옵션 포함 최대 106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최정이 팀의 간판선수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팀의 4차례 우승에도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SK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자 하는 뜻을 전달했고 최정도 이런 취지에 공감했다”고 발표했다. 최정은 2005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해 프로 14년간 개인 통산 타율 0.290, 1493안타, 306홈런, 985타점, 926득점, 135도루에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2011~2013년과 2017, 2018년 5차례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을 수상했고 2009,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3루수로도 활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3루수로 인정받았다.

당초 최정은 4년 계약을 생각하고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금액에서 팀과 이견을 보였다. 처음부터 선수와 구단의 생각이 맞아떨어지기 어려웠다. 금액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는 과정에서 계약기간이 6년으로 늘어났다. 최정의 에이전트도 “SK와 8번 정도 만났다. SK가 최정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고 많은 관심 속에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다. 계약 내용을 서로 맞추다보니 4년 이후 계약 얘기까지 나왔고, 금액에 대한 의견차를 계약기간을 늘리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밝혔다. 최정의 FA계약으로 팀 동료이자 또 1명의 대형 FA인 포수 이재원(30)의 협상도 급물살을 탔다. 최정을 기준점으로 협상을 진전시키며 이날 오후 바로 4년 69억원(계약금 21억원, 연봉 48억원)에 SK 잔류를 선언했다.

[포토] 양의지 \'역전이다\'

2018 KBO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8회말 1사1,3루 희생타를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2018. 11. 12.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최정과 이재원의 잇따른 계약에 이제 시선은 이번 FA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양의지로 쏠리고 있다. 대형 FA 중 최고 몸값을 받을 게 확실시 된다. 만 31세의 나이에 3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한국 최고의 ‘안방마님’으로 군림하고 있는 양의지의 경우 대형 계약은 확실하다. 두산 잔류와 이적을 놓고 고민 중이다. 한 시상식에 참석한 양의지는 “홈 유니폼은 모두 흰색이다. 흰색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 좋은 대우, 좋은 팀, 내 가치를 인정해 주는 팀이면 OK”라며 어디로든 갈 수 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양의지의 계약은 장기전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의지가 제시조건을 검토하며 느긋하게 행선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 소속팀인 두산과도 아직 세부 조건을 두고 협상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정이 계약함에 따라 양의지를 원하는 팀들은 그에 맞춰 좀 더 구체적인 계약내용을 들고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최정은 총액으로 볼 때 연간 약 17억 6000만원을 받으며 만 37세까지 SK에서 선수로 뛸 수 있다. 연간 20억원으로만 잡아도 양의지가 6년 계약을 한다면 120억원이 된다. 4년 계약으로 하게 되면 연간 받게 될 금액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양의지의 눈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을 수 있다. 총액 기준 역대 FA 최다 금액 1위는 롯데 이대호의 4년 15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옵션 100억원), 2위는 LG 김현수의 4년 115억원(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이다. 이날 발표된 최정의 106억원이 역대 3위다.

FA시장은 아직까지 정중동(靜中動)이다. 지출을 줄이자는 움직임 속에서 구단 중 누구도 선뜻 치고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번 계약이 체결되기 시작하면 봇물 터지듯 FA 계약이 줄줄이 이어질 수 있다. 일단 최정과 이재원이 그 물꼬를 텄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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