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책임지고 떠난다 …대한체육회 이재근 진천선수촌장 용퇴!
  • 입력 2018-12-07 05:30
  • 수정 2018-12-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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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진천선수촌장<대한체육회제공>


[스포츠서울 고진현기자]책임있는 결단이다. 대한체육회 이재근(68) 진천선수촌장이 스스로 물러난다.

비(非)경기인 출신으로 국가대표의 산실인 진천선수촌장에 부임해 화제가 됐던 이 촌장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졌던 대한체육회 인사난맥상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지 못한 듯 이번 달 안에 용퇴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촌장은 지난 5일 진천선수촌 내의 훈련부와 관리부 사무실을 직접 들러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후임 선수촌장이 올 때까지 맡은 바 직분을 다해 열심히 일해주기를 바란다”고 선수촌 직원들에게 사퇴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부임이후 진천선수촌 초대 수장에 오른 이 촌장은 질시와 기대를 한꺼번에 받았다. 국가대표의 산실인 선수촌의 특성상 비 경기인 출신의 선수촌장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오랜 공직 경험,특히 체육행정 전문가라는 특화된 경력으로 지난해 개촌한 진천선수촌 시대에 걸맞는 인물이라는 우호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경북 상주 부시장 출신인 이 촌장은 경북체육회 사무처장을 8년이나 역임하고 지난 2015년 체육단체 통합 때 전국시도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인연으로 이기흥 회장의 눈에 들어 2017년 1월 선수촌장에 발탁됐다.

이 촌장은 꼼꼼한 행정력을 앞세워 새롭게 막을 연 진천선수촌의 연착륙에 큰 힘을 보탰지만 최근 불거진 대한체육회의 인사난맥상에 대한 안팎의 질타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사퇴하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특히 통합회장 선거과정에서 이 회장을 도운 공신들에 대한 ‘챙겨주기 인사’는 여·야 국회의원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다. 이 촌장은 이 같은 비난여론에다 최근 선수촌내에서 벌어진 배구 여자국가대표팀 스태프 성추행 사건,그리고 선수촌내 음주 문제 등 여러가지 추문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데 따른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의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 촌장은 2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1월까지 기다린 뒤 자연스럽게 물러날 수도 있었지만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몸에 밴 책임의식을 다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점쳐진다.

이 촌장의 용퇴로 후임 촌장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하다. 이 촌장의 사퇴가 결국 비 경기인 출신이라는 상징성의 문제가 컸던 만큼 후임 촌장은 유명 엘리트 스포츠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 촌장의 파격 등용이 체육계 정서를 보듬지 못했다는 평가가 컸기 때문에 후임 인사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체육계에선 대통령 선거에 활약했던 체육인들의 낙하산 인사가 도드라져 후임 촌장 역시 그러한 연장선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촌장의 용단이 전문성과 경험이 뒷받침된 합리적 인사로 이어져야지 오히려 더 나쁜 방향으로 꼬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고진현기자 jhko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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