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2019년에도 막강의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들이 속속 내년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 및 캐릭터 공개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미 12월에는 19일 ‘아쿠아맨’과, 25일 ‘범블비’ 등 두 편의 작품이 개봉을 하는 가운데, 2019년 라인업도 막강하다. 특히 ‘범블비’의 경우 올 여름 천 만흥행을 돌파한 ‘신과함께-인과연’이 상영되기 전 예고편을 공개한 까닭에 인지도가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먼저 지난 7일(한국시간) 공개된 ‘어벤져스4’ 예고편은 단숨에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영화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이라는 제목으로 4월 개봉예정. 하루 만에 조회 수 4800만회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선 예고편에 한국 자막 및 설명을 넣은 동영상도 인기다. 어벤져스 외에 다양한 시리즈 물도 한 두 갈 간격으로 연이어 개봉한다.

3월에는 마블 스튜디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여성 솔로 히어로 물인 ‘캡틴 마블’이 있으며, 6월에는 ‘엑스맨:다크피닉스’, 7월에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과 디즈니 에니메이션 ‘라이오 킹’의 실사 영화가 각각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맨 인 블랙 4’와 ‘킹스맨3’, ‘겨울왕국’의 속편도 내년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할리우드 대작들은 대부분 확고한 팬층을 확보있고 있어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이 개봉일을 기다리고 있는 반면, 한국 영화 관계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한 영화관계자는 “스펙터클하고 확고판 팬층이 있는 콘텐츠 및 시리즈물의 성과라고 볼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새로운 작품을 내놓은 국내 작품들은 이들의 개봉시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시장 논리에 의해 극장에서 외면받는 영화는 없길 바란다. 점점 과열되는 눈치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공습은 국내 극장가 상황만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CGV리서치센터가 올해 영화시장을 결산한 자료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 동원한 외화 가운데 프랜차이즈 비중은 62%로 작년 50%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올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 상위 10위 영화 중 8편이 프랜차이즈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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