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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청춘의 다이어리 같은 느낌”

밴드 데이식스는 미니 4집 ‘리멤버 어스:유스 파트 2(Remember Us:Youth Part 2)’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6월 미니 3집 ‘슛 미:유스 파트 1(Shoot Me:Youth Part 1)’을 발매하고 6개월 만의 컴백이다.

멤버들은 “올해초 ‘슛미’ 이후 ‘유스’라는 주제의 연장에서 이번 앨범을 발매했다. 타이틀에 걸맞게 청춘을 담으려 노력한 앨범이다. 우리 나이의 이 시기에 다이어리 같은 느낌으로 곡들을 써봤다. 나름 만족할만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영케이는 “청춘은 다양한 모습이 있다. 아픈 분들에게는 위로를, 사랑하는 분에게는 사랑을, 신나는 걸 원하는 분들에게 신남을, 청춘의 모든 분들에게 우리 노래를 드리고 싶었다. 우리가 겪고 있는 감정이기도 해서, 사운드와 가사로 다양하게 청춘을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는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스팝 사운드를 재해석했다. 영케이가 가사를 쓰고, 성진 원필 제이가 홍지상 작곡가와 함께 작곡한 트랙이다.

데이식스는 “이 앨범을 만드는 시기에 70~80년대 음악 많이 듣기 시작했다. 그 시기 아이콘이었던 팀이 많더라. 아하 등 신스팝 그룹에 접근하게 되니까 재밌는 장르더라. 우리 감성을 담아서 곡을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 들었다”고 소개했다.

멤버 영케이는 “70~80년대를 다룬 신스팝을 하기로 한 뒤 박진영 프로듀서가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 70~80년대 레트로를 살리기 위해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에서도 그런 느낌을 부각시키기 위해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영케이는 또 “우린 타이틀곡 뿐 아니라 수록곡 등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다. 한 장르를 다루는 게 아니니 어떤 게 우리 음악일지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어떤 곡이든지 우리가 노래를 부르고, 우리 멜로디와 가사가 얹혀지면 우리 노래 같은 느낌이 들더라. 어떤 장르 다루든 간에 우리가 만들면 우리 식으로 재해석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필은 “한가지 장르만 고집하면 똑같을 수 있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다양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안 해본 장르도 아직 많다. 재즈 기반 노래를 아직 못해 본 거 같고, 개인적으로는 일렉 기타로 어쿠스틱 주법을 통해 잔잔하게 이어가는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는 “이번엔 장르보다 특유의 사운드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다섯 멤버들은 타이틀곡 외에도 ‘아픈 길’, ‘두통’, ‘121U’, ‘완전 멋지잖아’, ‘마라톤’, ‘뷰티풀 필링(Beautiful Feeling)’에 이르기까지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보였다.

데이식스는 댄스 그룹이 많은 소속사 JYP 소속이다. ‘아이돌’과 ‘밴드’의 정체성이 충돌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 영케이는 “아이돌의 경계를 잘 모르겠다. 내가 K팝을 좋아하게 된 건 지드래곤 때문이었는데 아이돌이면서 훌륭한 뮤지션이다. 어떤 정의를 내릴 수 있는지는 모호하다. 우리도 아이돌로서 팬사인회 등 활동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을 좋아해주는 분도 있고,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는 분도 있고, 공연장에서 느끼는 에너지를 좋아해주는 분도 있을 것이다. 우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필은 “JYP에서 우리 이전에 밴드는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밴드로서 신곡을 낼 때마다 기분이 좋다. 우리 회사에서도 이런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걸 알릴 수 있다. 우린 회사 안에서 특별한 존재라 생각한다. 그리고 박진영 프로듀서가 우릴 너무 좋아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식스는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데뷔 후 첫 월드투어인 ‘데이식스 퍼스트 월드 투어 ‘유스’(1ST WORLD TOUR ‘Youth’)’를 진행 중이다. 데이식스는 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총 7개의 미주지역을 돌았고 지난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무대도 올랐다.

성진은 “어떤 나라를 가든 에너지가 재충전되는 느낌을 받는다. 관객들이 그 나라 문화에 따라 우리에게 에너지를 보내는 방법이 다르더라. 어떤 나라는 응원울 크게 해주고, 땅이 흔들릴 정도로 열광해주는 팬들도 있다. 그런 에너지를 받으며 특이한 경험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원필은 “월드투어를 하다보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우릴 찾기도 하고, 반응도 나라마다 다르다. 어떤 분들은 서정적인 노래를 더 좋아하고, 어떤 분들은 춤출 수 있는 음악을 좋아해 준다. 다니며 새로운가능성을 보게 된다. 어떤 팬들은 건물 밖에서 우리 노래를 불러주더라. 한국말이 어려울 수 있는데 첫곡부터 스탠딩, 좌석도 있었는데 일어나 주고 그런게 너무 감동이다.

데이식스는 내년 1월18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스페인 마드리드,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도는 유럽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데이식스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크리스마스 특별 콘서트를 연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