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불타는 청춘' 가수 양수경이 김장 파티를 주도하며 멤버들과 돈독해진 우정을 자랑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는 전라남도 고흥 장예마을에서 김장에 도전한 '불청'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불청'의 엄마 양수경은 피곤할 법한 상황임에도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귀감을 일으켰다. 일어나자마자 아침 식사를 준비했고, 그의 통솔 아래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아침상에는 시장에서 공수해온 돌게장, 양수경표 돼지고기 김치찌개, 오대산 된장찌개가 올라왔다.


털털한 매력도 뽐냈다. 김장 재료가 가득한 평상 앞에서 서성이던 양수경은 "원래 김장하기 전에 한 잔씩 마셔야 한다"며 술을 권유해 폭소를 자아냈다. 귀여운 농담에 이어 맛있는 음식은 '불청'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식당 할 생각이 없느냐는 최성국의 물음에는 "집을 산다면 부엌을 크게 만들고 싶다. 너희가 배고프다고 하면 얼른 오라고 할 수 있는 부엌"이라고 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양수경의 진두지휘 아래 '김장 대작전'이 펼쳐졌다. 김장에 앞서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릴 때 김장은 잔치였다"며 "사람들이 왁자지껄하는 게 그리웠다. 식구라고 생각하는 동생들과 추억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전해 현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김장 대작전'은 김광규와 이연수의 화려한 무채 썰기로 포문을 열었다. 강경헌과 구본승은 서로에게 음식을 먹여 주며 달달한 분위기를 과시했고, 남다른 근육의 힘을 자랑하던 한정수는 속 버무리기 등으로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불청' 멤버들의 완벽한 역할 분담으로 김장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광규의 손가락이 칼에 베인 것. 예상치 못한 부상에 다들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김광규는 응급 처치를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지혈과 고정 조치로 끝낼 수 있는 가벼운 부상이었다. 이곳에서 박재홍의 초등학교 동창을 만난 김광규는 "인연"이라며 반가워했다.


김광규가 복귀한 뒤 김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노동요'도 등장했다. 한 시대를 주름잡던 레전드 히트곡 퍼레이드가 이어지면서 '불청' 멤버들은 가창력과 안무까지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한정수는 전람회 노래를 열창하며 자신이 만든 안무를 선보여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권민중, 김부용, 양수경의 노래가 연달아 나오자 흥은 고조됐다. 노래를 흥얼거리던 권민중은 "수경 언니의 '외면'은 한때 여자들의 애창곡이었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에 양수경은 쑥스러운 듯 미소 지으며 김장에 열을 올렸다.


노동요로 흥을 끌어올린 '불청' 멤버들은 끈끈한 단합력으로 김장 50포기를 일사천리로 마무리했다. 김장이 끝난 후에는 된장 수육과 갓 담근 김치 '먹방'이 이어져 침샘을 자극했다. 특히 양수경은 김장 기획부터 보쌈까지 지극정성으로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항상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본보기를 보였고, 동생들을 챙기기 바빴던 것. 안방극장을 온기로 가득 채운 '대모'의 면모가 돋보인 시간이었다.


한편,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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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