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쇼핑 전선미 쇼핑호스트 (3)
K쇼핑의 간판 쇼핑호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전선미 쇼핑호스트는 최근 ‘선미네’를 통해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제공 | K쇼핑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T커머스(디지털 홈쇼핑) 대표 업체인 ‘K쇼핑’이 최초로 쇼핑호스트 타이틀을 내세운 간판 프로그램을 론칭해 주목 받고 있다. K쇼핑은 채널 차별화를 위한 콘텐츠를 고민하던 중 최근 베테랑 전선미 쇼핑호스트의 이름을 내건 ‘선美네(이하 선미네)’를 고정 편성했다. 12일 서울 목동 K쇼핑 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전선미 쇼핑호스트는 “내 이름을 건 프로그램인 만큼 직접 기획해 엄선된 상품만을 가장 좋은 혜택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TV홈쇼핑에서 잘나가 던 그, T커머스로 옮긴 배경은?

지난 1월부터 K쇼핑의 ‘간판 쇼핑호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는 전 씨는 올해로 16년차를 맞는 베테랑 쇼핑호스트다. 지난 2002년 홈쇼핑 업계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NS홈쇼핑과 현대홈쇼핑 등을 거치며 가전, 생활, 보험,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다.

TV홈쇼핑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자신의 입지를 다져가던 중 T커머스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T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돋보였다. 주변 쇼핑호스트들도 T커머스 업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면서 “T커머스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 T커머스 시장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300억원 규모(취급액 기준)에 불과했던 T커머스 시장은 연 평균 200%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3조원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반면 TV홈쇼핑 시장은 2011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해 최근 3년간 연 평균 성장률이 3% 수준에 머물러 있다.

T커머스는 디지털 TV를 시청하다 리모컨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 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리모컨으로 원하는 상품을 언제든 검색 해 바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 씨는 “T커머스는 최대한 상품 위주로 판매 방송을 진행해 TV홈쇼핑과 같은 ‘압박’ 멘트가 없다. ‘오늘이 마지막 최강 혜택’, ‘마감 임박’과 같은 재촉이 없어 담백한 상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K쇼핑 전선미 쇼핑호스트 (2)
전선미 쇼핑호스트는 “‘선미네’를 통해 K쇼핑 최고의 상품을 최강의 혜택으로 제공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제공 | K쇼핑

◇채널 차별화 승부수 “선별된 상품, 美친 가격에 제공할 것”

최근 T커머스 업계는 채널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쇼핑은 지난해부터 기존 홈쇼핑의 전형적인 판매 방송에서 벗어나 예능형 쇼핑 콘텐츠 ‘쇼핑극장 SHOW-K’부터 최근 G마켓과의 콜라보를 통한 ‘V커머스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색다른 쇼핑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선미네’는 TV앱이나 온라인, 모바일이 아닌 TV 방송에 정식 편성되는 특화 콘텐츠다. 고객들의 상품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쇼핑의 재미까지 더한 예능형 고정 프로그램이다. 전 씨는 ‘선미네’를 통해 패션, 식품, 가전 등 고객들이 선호하거나 자주 구매하는 상품군 중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직접 선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진행한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프로그램인 만큼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전씨는 “‘선미네’는 ‘선별된 상품, 美친 가격’ 이 콘셉트다. K쇼핑 최고의 상품을 최강의 혜택으로 제공한다는 의지를 담았다”면서 “트렌디 한 세트 배경 등 기존의 T커머스 방송의 정형화 된 틀에서 벗어나 정말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엄선된 상품만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첫 가전 판매 방송에서는 새로운 방송 콘셉트와 특별한 가격 혜택에 힘입어 모바일 주문이 크게 늘어나는 등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상품 경쟁력, 쇼핑 편의성도 강화…고객 신뢰에 보답할 것”

그는 K쇼핑 고객들을 위해 간편한 쇼핑 팁도 알려줬다. 전 씨는 “아직 리모컨 주문이 익숙하지 않아 전화 주문을 고수하는 고객들이 많다. 이 때문에 새로운 고객의 유입 없이 기존 고객층에서 정체되어 있는 기분”이라면서 “K쇼핑의 모기업인 KT의 기술력을 활용한 ‘음성 결제’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쇼핑이 한 결 수월해 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K쇼핑은 KT의 인공지능TV인 ‘기가지니’와 함께 음성 전달만으로 상품 검색 및 추천은 물론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 선보인 ‘음성 결제(보이스 페이)’ 서비스는 기가지니 고객이 미리 음성을 등록해 놓으면 상품을 결제할 때 “내 목소리로 인증” 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본인 확인 및 결제 인증이 가능하다. 그는 “K쇼핑은 상품 경쟁력은 물론 쇼핑 편의성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신뢰에 보답할테니 앞으로 지켜봐 달라”며 환하게 웃었다.

sou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