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전세계에서 매달 19억 명이 방문해, 하루에 10억 시간의 동영상을 시청하며, 1분마다 400시간의 동영상이 새로 만들어지는 곳. 바로 유튜브의 이야기다. 눈과 귀로 즐기는 영상 콘텐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과 함께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스포츠서울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SNS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를 주목, 지난 3년여간 약 100여명의 SNS 핫스타를 발굴하고 소개했다. 신년을 맞아 '2019년 유튜브 시장 전망'에 대해 유명한 1인 크리에이터들의 의견을 수렴해봤다. 태풍의 핵에서 유튜브 시장을 바라보는 이들의 생각은 어떨지 확인해보자.


◇현재 흐름이 2019년에도 계속, 유튜브 시대는 더 발전한다


뷰티, 게임, 유머, 댄스, 먹거리, 피트니스, 여행, IT, 자동차, 수공예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유튜브의 2019년을 현재보다 더 발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람들은 실생활에서 직접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공감하고 있다. 구독자들은 현재 인기를 끄는 게임, 유머, 먹거리 등 주요 콘텐츠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휴대전화 하나로 모든 것을 소비하려는 경향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T 리뷰 콘텐츠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딴트공은 "올해는 더 다양한 채널이 늘어갈 것이다. 기존 블로그, 포스터 등 SNS를 운영하던 이들도 유튜브 전향을 계획 중이라고 들었다. 올해는 더욱 볼거리가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유머 콘텐츠의 정광자와 댄스 콘텐츠의 웨이브야 역시 의견을 함께했다. SNS핫스타로 만났던 크리에이터 중 아직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이들도 전향을 준비하고 있었다. '밸리댄스녀' 임성미, 피트니스 트레이너 김효정, 여행작가 청춘유리 등이 변화에 발맞춰 나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거나 실천 중이다.


유튜브는 다양성의 확대와 함께 자본도 집중되고 있다. 명확하고 충성도 높은 타깃독자층을 과시하며 광고매체로서 인기를 모으고 있고, TV방송과는 또다른 콘텐츠로 시청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한 유튜브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독점하던 네이버 역시 광고 시장의 일부를 유튜브에 내줬다. 만약 네이버가 영상을 잡지 못한다면 라이코스, 싸이월드처럼 될 것"이라며 "트렌드를 뺏기면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건 한 순간"이라고 귀띔했다.


◇유튜브 시장 안에서 경쟁도 심화할 것


유튜브 시장의 파이가 커진 만큼 기술력도 집중되고 있다. 영상 콘텐츠가 태부족이던 과거에는 편집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영상, 낮은 품질의 영상도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각 유튜브 채널의 전문성이 강화되면서 구독자들의 눈 또한 높아졌다.


SNS상에서 10년여 활동하다 현재는 게임, 자동차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저트이글은 "3인 미만의 규모로 제작되는 소규모 제작팀보다 전문화되고 몸집을 키운 크루나 업체, 연예인, 전문가들이 유튜브 시장에 대거 진입하고 있다"며 "이미 검증된 제작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경쟁한다"고 말했다.


이미 자리를 선점한 상위 크리에이터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뒤쫓는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매섭기 때문이다. 더욱 다양하고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로 구독자들에게 다가가는 후발주자에 따라잡히는 역전 현상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2019년 유튜브 시장의 핵심 콘텐츠는 '교육'


국내 유튜브 시장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내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지난해 12월17일(현지시간) 기준 국내에서 개설된 유튜브 채널 중 엔터테인먼트, 방송사, 완구업체 등을 제외한 광고수익 상위 20개 중 15개 채널이 모두 유아 콘텐츠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유독 우리나라는 육아와 교육에 관심이 많은 만큼 유튜브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


수익이 집중되는 만큼 유튜브에서도 교육 콘텐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SNS업계에 잔뼈가 굵은 수공예 크리에이터 김라희 역시 "2019년은 영어, 피아노, 키즈 채널 등 교육 콘텐츠에 포커스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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