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상한제 도입, 결국은 소통이 핵심
  • 입력 2019-01-12 09:54
  • 수정 2019-01-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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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답변하는 모창민

NC 모창민이 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모창민은 얼어붙은 FA 시장에 대한 생각을 가감없이 전했다. 2019. 1. 8.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난해 9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 10개 구단의 의견이 반영된 FA 제도 변경안을 제시했지만 거부당했다. ‘FA 취득 연수 축소’, ‘연봉 기준에 따른 FA 등급제 도입’ 등 프로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었음에도 선수협이 KBO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는 ‘FA 계약 총액 상한제’ 때문이다. 구단과 선수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이었지만 시작부터 양측이 원활한 소통 과정을 거치지 못한 것이 협상 결렬로 이어졌다.

FA 계약 총액 상한제의 골자는 FA 계약 총액을 4년 최대 80억원으로 제한하자는 것이다.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FA 몸값에 몸살을 앓은 10개 구단은 FA 시장의 거품을 제거하고 구단 운영비 감축을 위해 이같은 안을 KBO를 통해 선수협에 제시했다. 하지만 선수협은 “총액 상한은 실정법에도 저촉되고 과열 현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정책은 아니라고 본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상은 결렬됐고, 이후 최정(6년 총액 106억원)과 양의지(4년 총액 125억원)가 대박 계약을 터트렸다.

FA 계약 총액 상한제 도입 무산이 대어급 FA 선수들의 대박 계약으로 이어졌지만 준척급 FA 선수들의 입지는 여전히 좁다. 협상에서 칼자루를 쥐고 있는 구단은 지갑을 굳게 닫은 채 꿈쩍하지 않는다. 해가 바뀌었지만 아직도 10명이 넘는 선수들이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다. FA 계약 총액 상한제 도입 무산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선수의 생각은 어떨까. 이번 스토브리그 FA 계약 1호 선수인 NC 모창민은 FA 시장 한파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계약을 체결한 후라 다른 미계약 선수들에 비해 마음이 한결 가벼운 상황이지만 모창민은 “내가 계약했다고 해서 뒤로 빠지면 안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전했다. 그는 “구단과 선수협 누구의 욕심없이 잘 합의해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대형 FA뿐 아니라 준척급 FA들의 이적이 활성화돼야 한다. 그래야 리그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FA 총액 상한제에 대해서는 소통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모창민은 “선수들의 생각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선수협 내부 의견을 내가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구단이 일방적으로 상한선을 정한 것이어서 선수들이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 것 같다. 구단이 먼저 선수들의 생각을 물어보고 정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통없는 구단의 일방적인 제도 도입 추진이 선수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의미다.

운영비를 절약해야 하는 구단과 자신의 미래가 걸린 선수들에게 FA 계약 총액 상한제 도입은 민감한 사안이다. 어느 한 쪽의 주장만 있어서는 결코 도입될 수 없다. 때문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구단과 선수 양 측이 충분한 협의을 거친 뒤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도입 무산의 근저에는 소통의 부재가 있었다. 결국은 소통이 핵심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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