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남자친구' 백지원이 송혜교에게 박보검과 헤어져달라고 호소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서는 주연자(백지원 분)가 차수현(송혜교 분)에게 김진혁(박보검 분)과 이별해달라고 종용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진혁 집을 방문한 차수현은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선물을 건넸다. 차수현은 김진혁 집을 나와 "진혁 씨 집은 이렇게 매일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 곤란할까 봐 식사 취소됐다고 한 거죠? 나 같으면 태경 행사에 가지 말라고 했을 것 같다. 배려하지도 않았을 것 같고. 진혁 씨 입장에서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진혁은 "나는 수현 씨가 어디에서 누굴 만나야 하든 불편하지 않다. 살아온 지난 시간들 다 의미와 이유가 있는 거니까. 어디에서 뭘 하든 마음은 나한테 와 있다"라며 달달한 표현을 전했다.


김화진(차화연 분)은 차수현이 자신과의 약속을 어겨 괘씸해했다. 최진철(박성근 분)에게 "동화 호텔 대표를 정우석으로 단독으로 세우는 게 좋을 것 같다. 다 정리됐으니 이사회만 열면 된다"고 일렀다.


차수현은 김진혁을 불러 "누군가 내게 큰 잘못을 했고 그 일로 내가 괴로웠다고 가정해봐요. 그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김진혁은 "난 사과하면 한 번은 용서해준다. 누구나 한 번은 흔들리니까"라고 답했다. 김진혁은 그 상대가 자신이 아닌지 의구심을 품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차수현이 언급한 인물은 차수현과 동화호텔을 위기에 빠뜨리려 했던 이진호(김호창 분)였다.


차수현은 이진호를 불러 "법무팀에 의뢰하지 않을 거고, 퇴사 시키지도 않을 거다. 하지만 직접 사건의 전말을 밝혀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에 나와 모든 걸 밝히고 쿠바로 가길 바란다. 쿠바 호텔로 발령 내겠다"고 덧붙였다. 차수현은 "왜 신고 안 하십니까?"라는 이진호의 질문에 "사람은 한 번은 흔들릴 수 있는 거다"며 앞서 김진혁이 건넨 말을 그대로 전달했다.


김진혁은 차수현에게 "수현 씨 없는 시간들은 내 시간이 아니다. 나랑 오래 같이 살아요"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차수현은 대답을 생략하고 자리를 피했다.


김진혁 아버지 김장수는 김진혁에게 "(차수현이) 기일에 안 나타났다고 기사가 엄청났더라. 그런데 우리 집에 온 거다. 네가 응원해달라고 했을 때 답답했는데 깔끔하게 응원하기로 했다"며 웃어 보였다. 김진혁은 "아빠, 엄마가 싫다고 하실까 봐 걱정 많이 했다"며 안도했다.


이진호는 이사회에 등장해 자신이 꾸몄던 계락을 소상하게 밝혔다. "왜 그 일을 꾸몄냐"라는 질문에 "최진철 이사님 지시였다"고 털어놨다. 차수현은 "저는 최진철 이사님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면 이 일을 여기에서 끝내겠다"고 말했다. 최진철은 "내게 지시한 사람은 누구일까요?"라고 되묻는데 이어 "난 고용인일 뿐이다"며 맞섰다.


주연자는 지인이 "우리 아들 동화 호텔에 취직시켜줘. 호텔 대표랑 그런 사이니까 들어가기 수월했을 거 아니야"라는 부탁을 듣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얼마 후 주연자는 이대찬(김주헌 분)에게 무언가를 건네며 장미진(곽선영 분)에게 전달해줄 것을 부탁했다. 주연자는 "대표님에게 전해달라고 해줘. 진혁, 진명에게는 얘기하지 말아줘"라고 부탁했다. 자신을 만나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넣은 것이었다.


김진혁은 차수현에게 "오래 내 옆에 있어달라고 했는데 대답을 피했다"며 아쉬워했다. 차수현은 "진혁 씨 집 다녀온 후로 꿈을 꾼다. 그 집에서 나도 행복하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김진혁은 차수현에게 "수현 씨가 지나온 시간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차수현 한 사람을 사랑하니까"라며 진심을 표현했다.


이윽고 차수현과 만나게 된 주연자는 "우리 진혁이와 제발 헤어져주세요. 동네 사람들이 진혁이가 정상적으로 입사한 게 아니라고 하더라"라며 간곡하게 부탁했다. 차수현은 말없이 눈물만 뚝뚝 흘렸다.


한편, '남자친구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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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