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배우 박성웅이 영화 '신세계' 속 캐릭터 이중권 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해투4)'의 '그대 이름은 사랑꾼' 특집에서는 박성웅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해투4'의 '흑역사를 지워드립니다' 코너에서 박성웅은 '해드릴게' 시리즈를 언급했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신세계' 속 이중구로 분한 박성웅이 "살려는 드릴게"라고 말한 대사가 여전히 통하고 있다.


박성웅은 6년이 지나고 다양한 작품을 소화했지만 한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배우로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사진물 기사에서 '해드릴게' 시리즈로 제목을 짓는 미디어에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박성웅은 토크를 이어나가며 스스로 유행어를 더 확고하게 했다. 그는 파트너 유호정의 이름을 휴대전화에 '로망 유호정님'으로 저장했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 출연진이 아내 신은정의 휴대전화에 '남편1'로 저장된 상황을 가정했다. 그러자 박성웅은 "죽여버리겠다"며 MC들을 섬뜩하게 하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영화 속 캐릭터가 그대로 묻어나는 멘트였다.


또 "'해드릴게' 시리즈로 광고 문의가 들어와도 싫으냐?"는 조윤희의 질문에 박성웅은 동공이 흔들렸다. 박성웅은 뒤이어 "연락달라"며 스스로 캐릭터를 인정했다.


박성웅은 6년이 지나도 강렬한 캐릭터로 대중에 인식되는 것을 '흑역사'라고 말했다.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데 제한이 되기에 박성웅의 고민이 이해됐다. 하지만 한 캐릭터로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기에 박성웅의 고민은 큰 고민이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박성웅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시청자들은 그의 유행어처럼 "지워는 드릴게"라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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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