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5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슨은 4일 영화 '콜드 체이싱' 홍보 차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흑인을 죽이고 싶었다"라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니슨은 "수년 전 지인이 강간을 당했다. 지인은 가해자가 흑인 남성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분노해 곤봉을 들고 거리에 나가 누군가 마주치길 바랐다. 일주일 정도 펍(Pub)같 곳에서 흑인이 내게 덤벼들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니슨은 당시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며 "당시 한 행동을 생각하면 매우 끔찍한 일이었다. 실제로 내가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언론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논란이 커지며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콜드 체이싱' 레드카펫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결국 그는 5일 미국 ABC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 출연해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니슨은 "그 일은 이미 40년전의 일이다"라며 "그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었으며 나에게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또 "만약 지인이 아일랜드인, 스코틀랜드인, 리투아니아인에게 강간을 당했어도 나는 똑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라며 "나는 단지 친구가 끔찍한 일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니슨은 자신의 발언으로 일부 사람들이 또 다른 상처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폭력은 폭력을 낳고 편견은 또 다른 편견을 부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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