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어 독일전 데자뷔…레스터전에서 '월드컵 골' 복제하는 손흥민
  • 입력 2019-02-11 14:55
  • 수정 2019-02-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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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지난해 6월28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독일과 최종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60m 전력 질주 뒤 추가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카잔 | 김도훈기자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어디서 본 것 같은 득점이다.

손흥민(27·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스터시티만 만나면 펄펄 난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레스터전에서 5골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전반기 맞대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10일 경기에서도 쐐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레스터전에서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넣은 패턴으로 골을 넣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멕시코전 득점을 연상시키는 골을 기록했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을 친 후 수비 한 명을 따돌렸다. 그리고 왼발로 강력한 감아차기 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슛을 시도한 위치와 공의 궤적, 속도까지 정확하게 멕시코전과 똑같은 그림이었다.

이번엔 독일전 느낌이었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사 시소코가 길게 내준 패스를 하프라인 뒤에서 받아 약 60m를 빠르게 전진했다. 수비수들이 급하게 따라왔지만 손흥민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여유롭게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으 월드컵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골을 넣었다. 당시엔 주세종이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공을 빼앗은 후 전방으로 길게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빠르게 질주해 텅 빈 골대로 공을 밀어넣었다. 그때와 골이 나온 시간, 장면이 모두 유사하다. 심지어 쐐기골이라는 공통점까지 있다. 다만 이번에는 손흥민이 직접 드리블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는 점에서 독일전 골보다는 난이도가 높았다.

우연으로 볼 수는 없다. 손흥민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득점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인 슛을 구사한다. 오른발과 왼발을 모두 잘 쓰기 때문에 슛 각도만 나오면 언제든 강력한 슛을 시도할 수 있다. 역습 상황에서의 득점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순간 속도뿐 아니라 장거리 속도도 뛰어나다. 웬만한 수비수는 손흥민의 스피드를 따라잡을 수 없다. 수비 뒷공간을 이용하는 움직임, 공의 속도를 살리는 능력도 탁월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빼지 않고 최전방에 배치한 것도 그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시즌 레스터전에서 기록한 두 골은 모두 손흥민의 주특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레스터는 손흥민을 무서워할 수밖에 없게 됐다. 레스터만 만나면 유난히 경기력이 좋으니 당연하다. 실제로 이번 경기를 앞두고 영국 언론에서는 손흥민이 레스터에 강하다는 점을 집중조명하며 득점 가능성을 궁금해 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자신이 레스터의 확실한 천적임을 증명했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플레이로 득점했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만나면 더 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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