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오키나와]18년 전 배영수도 기억하는 'SUN 효과'…두산 캠프서 원포인트 레슨
  • 입력 2019-02-12 06:30
  • 수정 2019-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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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2003~)

지난 2001년 신인 배영수를 한눈에 알아본 선동열. 사진은 2004년 삼성 야구코치 시절 선동열이 하와이 캠프에서 배영수의 투구모습을 보며 원포인트 레슨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DB


[오키나와=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일본 오키나와에 태양이 떴다.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새 시즌 담금질하는 두산 스프링캠프에 깜짝 등장했다. 선 감독은 11일 두산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을 찾아 김태형 감독 등과 인사를 나누고 선수들의 훈련을 잠시 지켜봤다. 지난해 11월 대표팀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한 그는 한동안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날 김 감독은 물론 전풍 사장과 김태룡 단장과 어우러져 가볍게 대화를 나눴다. 선 감독은 과거 삼성 사령탑 때부터 오키나와 온나손 지역 관계자와 인연을 맺었다. 온나손 명예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이날 온나 지역 특산물인 귤 박스를 들고 와 선수단, 코치진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단순히 훈련만 보고가는 게 아니다. 선 감독은 12일 구시가와 구장을 다시 찾아 두산 투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원포인트 레슨 등 조언할 예정이다. 당초엔 ‘일일 인스트럭터’를 맡기로 했다고 알려졌지만 두산 관계자는 “일일 인스트럭터까지는 아니지만 원포인트 레슨에 가까운 조언 정도는 해주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표현이야 어찌됐든 선 감독이 다시 선수들을 직접 현장에서 지켜본다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이 쏠린다. 선 감독이 두산 캠프를 찾은 것은 김 단장과 친분 때문이다. 지난 2016년 6월에도 경기도 이천 베어스 파크를 찾아 두산 2군 선수에게 재능기부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선 감독이 오카나와를 방문한 틈을 타 김 단장이 전풍 사장, 김 감독과 논의한 뒤 선 감독에게 재능기부 요청을 했다. 선 감독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특히 삼성, KIA 감독 시절 지도한 몇몇 제자가 두산에 몸담고 있어 더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선수 보는 눈만큼은 탁월하기로 유명한 선 감독의 방문이라 어린 선수들 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수들까지 들떠있다. ‘국보급 투수’라는 상징성처럼 당장 기술적 조언이 많지 않아도 칭찬 한 마디에 새로운 동기를 얻을 수 있다. 이미 그의 ‘원포인트 레슨’ 효과를 경험한 이들이 두산에 있다. 올해 전격적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선참 배영수(38)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1년 삼성 신인 시절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당시 KBO 홍보위원을 지내며 각 구단 캠프를 돌던 선 감독과 만났다. 선 감독은 이번처럼 투수들에게 몇 가지 노하우를 전수했는데 그때까지만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배영수의 구위에 꽂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 감독이 이후 삼성 투수코치와 감독을 지내는 동안 배영수 역시 전성기를 맞았다. 배영수는 “18년 전인데 그때 (신인이었지만)정말 많이 챙겨주셨다”며 “평소 강조하시는 투수들의 중심 이동에 대해서 내게 강조하시면서 기초적인 것을 잡아주셨는데 그게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함덕주

두산 마무리 함덕주가 지난 10일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하며 웃고 있다. 제공 | 두산 베어스


3년 전 선 감독이 두산 2군 선수들 앞에 섰을 때 현장에 있던 마무리 투수 함덕주도 마찬가지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걸어나오던 그는 선 감독 방문 얘기에 “아 정말이냐”고 웃더니 “그때 내가 정말 상태가 좋지 않아서 (2군에서)다시 만들어갈 때였는데 인스트럭터로 오셔서 큰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함덕주는 “캐치볼 할 때부터 기본적인 자세를 배웠고 이후 스텝이나 피칭하기 전 준비 동작을 잡아주시더라. 밸런스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됐다. 그게 기본이 돼서 지난해 팀에서나, 아시안게임 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선 감독은 12일 두산 방문 이후 오후 차탄구장으로 이동해 KIA-주니치의 연습경기 현장을 찾는다. KIA 역시 선 감독이 사령탑을 지냈고, 주니치는 ‘수호신’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현역 마지막을 보낸 팀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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