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출처 | 톈진 톈하이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톈진 톈하이가 자국 감독 선임으로 팀 수습에 나섰다.

15일(한국시간) 중국 슈퍼리그 톈진 톈하이는 최강희 감독이 물러난 자리에 선샹푸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톈진 측은 차기 사령탑으로 한국 감독을 물색해왔다. 지난 시즌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던 박충균 감독, 서정원 전 수원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은 없었고 결국 임시 감독 신분으로 훈련을 지도하던 선샹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톈진은 지난 시즌까지 톈진 취안젠이라는 이름으로 악셀 비첼 등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하며 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몰락은 한순간이었다. 지난달 모기업이었던 취안젠 그룹이 허위 광고 사건에 휘말려 사실상 공중분해됐다. 구단의 운영권은 톈진시 체육국으로 넘어갔다. 최강희 감독은 이 여파로 감봉 혹은 계약 해지를 강요받았고 결국 다롄 이팡으로 적을 옮겼다.

선샹푸 감독은 위기의 톈진을 빠르게 수습해야 하는 임무를 안았다. 기존 외국인 선수는 알레샨드리 파투와 권경원만 남아있다. 하지만 파투는 브라질 복귀를 타진하고 있고 권경원도 이적설에 휘말렸다.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로부터 공격수 알란을 임대 영입하긴 했지만 파투와 권경원이 모두 팀을 떠나면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선수들의 멘탈을 재정비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과제다.

daerye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