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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벡랜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애리조나=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풀타임 완주와 20승을 위해 투구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갈 것을 다짐했다. 더불어 지난해 시상식부터 내세운 20승이 결코 그냥 세운 목표가 아닌 것도 강조했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2019시즌 테마를 뚜렷하게 밝혔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벡랜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스프링캠프 두 번째 불펜피칭에 임한 류현진은 포수 오스틴 반스와 호흡을 맞추며 40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14일 첫 번째 불펜피칭과 비교하면 커브,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비중이 높았다. 모든 훈련을 마친 류현진은 “투구수를 이전보다 5개 늘렸다. 제구와 변화구 모두 이전보다 나은 것 같다. 커브에서 실투하나 있었는데 그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이날 불펜피칭에서 구사한 구종에 대해 “갖고 있는 구종은 다 던졌다. 지난번보다 6개 정도 변화구를 더 던진 것 같다. 불펜피칭 후 반스에게 컷패스트볼이 아닌 슬라이더 각도에 대한 얘기도 했다”면서 “지금 페이스면 라이브도 가능할 것 같다. 일정대로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 앞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난해보다 뛰어난 컨디션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고 하자 “느낌 괜찮다. 몸상태도 좋다. 지난해보다 좋은 것 같다”며 “비시즌 동안 증량과 근육량을 모두 고려했다. 근육량이 보통 이상은 돼야 한다. 겨울부터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펜피칭에서 슬라이더를 구사한 것과 관련해선 “다가오는 시즌에는 5가지 구종을 모두 던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구종이 적은 것보다는 많은 게 타자를 상대하기가 낫다. 타자도 생각이 많이질 수 있다. 하나로 치우치는 것보다는 여러가지 있는 게 효과적일 것 같다. 물론 슬라이더 비중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직구, 체인지업, 커브, 컷패스트볼, 슬라이더를 던지는 5피치를 예고했다.

한 번 세운 목표도 흔들림 없이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목표는 여전히 20승이다. 아프지 않아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그래서 계속 밀고 나갈 것이다. 물론 20승 숫자보다 몸이 아프지 않아야 한다는 데에 비중이 크다”면서 “큰 부상을 당한 후 보강훈련에 대한 습관이 생겼다. 예전에는 이 정도까지 하지 않았다. 해야 좋아진다는 것을 알았고 아프면서 많이 느꼈다. 안 아프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된 것 같다”며 풀타임 완주가 20승이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 믿었다.

한편 이날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20승을 목표로 잡다는 얘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승리는 투수에게도 중요하지만 팀에게도 중요하다. 팀이 승리했다는 얘기다”면서 “류현진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류현진이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류현진이 꾸준히 던지는 게 다저스 팀 전체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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