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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맨유전을 위해 구단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출처 | 발렌시아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강인은 그 나이 대 선수들에게서 찾기 힘든 멘털을 갖추고 있다.”

발렌시아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후안 산체스(46)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방송 라디오 인터코미아 발렌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칭찬했다. 산체스는 “이강인은 그 나이 대 선수들에게 힘든 멘털을 갖추고 있다”라며 “그가 마음의 평화를 찾도록 도와야 한다. 커리어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발렌시아에서 입지가 좁아진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이강인은 최근 발렌시아가 치른 공식전 4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곤살로 게데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후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군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스쿼드에 포함된 직후 벌어진 일이라 이강인 처지에선 당혹스럽다.

산체스는 이강인에게 어려운 상황이 분명하지만 남은 시즌 동안 뛸 기회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산체스는 “일정이 매우 타이트하다. 언제든 뛸 수 있다고 본다. 라리가와 코파델레이, 유로파리그까지 치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한편으로 그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라며 이강인이 조급해 하지 말고 현재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체스는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해 1992년 1군에 데뷔한 공격수다. 1994년 셀타비고로 이적해 1999년까지 뛰다 발렌시아로 복귀했다. 이후 2004년까지 활약했고, 다시 셀타비고로 이적해 은퇴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18일 오전 12시15분 홈에서 에스파뇰과 라리가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모색한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