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하나뿐인 내편' 진경이 사랑하는 최수종을 위해 무릎 꿇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28년 전 살인사건 목격자와 마주한 강수일(최수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다야(윤진이 분)는 김도란(유이 분)과 강수일이 일하는 빵집을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 그는 가게를 찾은 손님들을 향해 "사람을 죽인 살인자가 만든 빵"이라며 "이 빵집 안에 우리 아빠를 죽인 사람이 버젓이 살아있다"고 소리쳤다. 이를 본 왕대륙(이장우 분)이 "피해자 가족이라도 이러면 안 된다"라며 필사적으로 막았으나 소용없었다.

황당해하던 장다야는 "오빠야말로 나한테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뒤돌아섰다. 왕대륙의 호의에도 김도란은 강경했다. 김도란은 자신의 물건을 가져온 왕대륙에게 "다음부터는 알아서 버려 달라"며 "우리 어렵게 이혼했는데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나도, 아빠도 그냥 잊어주길 바란다"고 차갑게 말했다.

왕대륙은 장다야와 김도란 사이에서 심란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오은영(차화연 분)에게 "저도 집안의 큰아들이기 때문에 이혼한 거다. 재결합 같은 것 생각도 안 한다"며 "도란 씨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 저랑 이혼당하고 고통 받았으면 됐다. 다야한테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말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은영은 장다야에게 아들의 부탁을 전하면서도 꺼림칙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금병(정재순 분)의 치매는 점점 더 심해졌다. 요양원에서 어린 아이처럼 펑펑 우는가하면,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일하다 말고 한달음에 달려간 왕진국(박상원 분)은 어머니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파했다. 같은 시각, 장소영(고나은 분)은 술에 취한 왕대륙을 집에 데려다 주면서 이혼 소식을 전해 들었다. 장소영은 왕대륙의 휴대 전화를 돌려주며 인연을 이어나갔다.

나홍주(진경 분)는 강수일의 과거를 알면서도 그리워했다. 그는 불덩이처럼 뜨거운 몸으로 밤새 앓기도 했다. 걱정하던 베드로신부(이상구 분)는 강수일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전했고, 강수일은 곧장 나홍주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강수일은 누워있는 나홍주에게 "나 같은 놈이 뭐라고 이렇게 아프냐"며 자책했다. 나홍주는 "보기 싫으니까 그냥 가라"면서도 "왜 하필 우리 형부인 거냐. 왜 하필 당신인 거냐. 우리 이제 어떡하느냐"고 오열했다. 이에 강수일은 "가겠다. 나 같은 놈은 잊어 달라"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네 사람들은 강수일의 과거를 알고 빵집을 테러했다. 김도란은 계란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지켜준 태풍(송원석 분)에게 고마워했고, 태풍은 애틋한 눈빛을 보냈다. 이후 강수일이 빵집을 닫겠다고 선언했으나 김도란은 그를 다독이며 설득했다.

소양자(임예진 분)는 김미란(나혜미 분)의 이혼을 막기 위해 나홍실(이혜숙 분) 가게를 방문했다. 나홍실은 "뻔뻔하고 질긴 게 거머리 같다"며 김미란의 집안을 폄하했고, 장고래(박성훈 분)는 그런 어머니에게 "김미란과 헤어질 수 없다. 장모님 댁에 가서 살겠다"고 단언했다.

태풍은 가게 벽면을 새로 페인트칠 하고, 빵집 일을 적극적으로 도우는 등 김도란에게 큰 힘이 됐다. 장소영 또한 왕대륙에게 '이혼'이라는 공통점으로 천천히 다가섰다. 네 사람은 길거리에서 마주쳤지만, 김도란은 왕대륙을 철저히 외면했다.

나홍주는 나홍실을 찾아가 강수일의 죄를 대신 사과했다. 그는 "나 강수일 못 잊겠다. 언니, 내가 평생 속죄하면서 살게"라며 무릎 꿇었다. 동생의 고백에 충격받은 나홍실은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눈물 흘렸다. 같은 시간, 강수일은 28년 전 살인사건의 목격자로 지목된 이와 마주쳤다.

한편, '하나뿐인 내편'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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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KBS2 방송화면 캡처